긴 호흡 80

조직 변경.

세상에는 변화하는 기업과 도태되는 기업만이 있다. -젝 웰치- 대충 저 말이었던가? 변화라는 것은 늘 긍정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하지만,도태 될 지라도 변화를 안 하고 있다면 변화를 안하는 그 동안의 삶이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삶보다 더 편하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 아닌가? 그래서 난 변화가 두렵고 싫다. 특히나 부정적일 가능성이 더 높은 변화라면 더더욱. 길고 길었던 소문과 유언비어 속에 진행되었던 '조직개편'이라는 게 완전히 확정& 실행 되었다. 어제부로 발령 명령도 떨어졌고, 내일 짐을 싸고 다가오는 월요일부터 새 사무실로 출근하면 된다. 어떤 심정이나면, 그냥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보다는 조금 나은 심정이랄까? 저기가 도살장일까 아닐까를 심히 고민하는 그런 심정이다. 수많은 루머와 그 속에 감춰진 진실..

긴 호흡 2006.11.16

End & Start

끝이 어떤지 미리 보이는 길은 가지 않은 게 차라리 나았다. 역시나. 계속 힘들어 하면서 갈 길이었다면 차라리 미리 돌아서는 게 차라리 더 나은 선택이라고 스스로 스스로 계속 다짐해본다. 마음이 닿지 않은 머릿속의 상상이 공허한 것처럼, 그저 마음만 닿고 머리가 거부하는 시간도 결고 행복해 질 수는 없었다. 내가 꾹꾹 눌러담았던 억지로 누르고 있던 생각들이 그의 입에서 나왔을때 난 되려 편안함을 느꼈다. 이런 말을 하면 안되겠지만. 어떻게 떨쳐보려고 계속 노력하던 내 고민들이 약간 다른 방향으로 그의 입에서 나왔을때 난 거울을 보는 느낌이었다. 나랑 너무나 똑같은 생각 고민 그리고 일을 풀어가는 방식, 문제는 거울이라는 거, 거울이랑은 서로 늘 같은 손을 내밀 뿐, 악수할 수도.... 서로 사랑할 수도...

긴 호흡 2006.11.14

던지기

학교 다닐때도-뭐 지금이라도 다를 건 없겠지만- 공던지기는 젬병이었다. 그래서일까? 연애든 뭐든 날 내던져서 무엇을 하는 것은 시도조차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던 듯 하다. '넌 정말 목숨을 걸만큼 누구를 사랑해 본 적 있냐'고 물었을때.... 대답하기 참 궁했다. 그애를 탓할 일은 아니다. 내가 했던 똑같은 고민을 하고 나랑 똑같은 결론을 한달의 시간차를 내고 말한 거니. 그 결론을 내릴때까지 난 단지 고민했었고 그애는 가슴아파 했었다는 게 다른 것 뿐. 하지만 그래도 한마디, 투정섞어 '미워'라고 말하고 싶다. 분명 다시 연락한 건 너였고 - 네 속이 타들어가던 어쨌던- 바로 전날까지도 앞의로의 일에 대해 얘기했었고 바로 한 시간 전까지도 우린 서로를 보며 웃었는데, 서로의 눈빛들은 다 진실이었는데 그..

긴 호흡 2006.10.16

선택

누군가가 울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 결국 우는 것은 더 착하고 더 여린자의 몫이다. 왜 그런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런 일은 늘상 반복된다. 아무도 원치 않았지만 그 법칙은 이번에도 자신의 정당성을 증명하였다. 결국 울려버렸지만, 본의 아니게 말이 새어나와 버렸지만, 하지만 굳이 변명하고자하면 내 본의는 아니었다는 거. 원래 그러려고 이런 건 아니었다는 거. 미안해, 정말 난 용기가 없었어. 빠져드는 날 막지도 못했고, 그러면서도 결국 마지막에 발을 빼버린. 이미 늦은 주제에 이미 상처준 주제에 덜 상처 주기 위해서라고 거짓말을 하는... 속으로 이것도 너를 위해서라고 변명을 하는 그런 못된놈이지. 별로 심하지 않다고 내 맘쯤은 얼마든지 움직일 수 있다고 믿었건만, 오늘의 난 흔들리고 있다..

긴 호흡 2006.09.21

황당한 경우

투자, 펀드 저축? . 국제 원자재 가격의 하락...--a 덕분에 메탈 인덱스 펀드의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곧 95%이하로 떨어질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기에~ 젠장할...--a 걱정이 눈을 가린다. 절대 손해보리란 생각은 안했으나, 역시나 사람의 앞날이란 알 수 없는 것. 혹여나 3년 뒤에 40%이상의 손해를 감수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슴이 철렁하는 느낌. 이걸 손해 본다면 기대값 포함 1500정도(혹은 그이상)을 손해보는 건데, 정말 엄청난 돈이란 생각과.... 걱정이 내 가슴을 스쳐지나간다.(참고로 만기-조기상환이 아닌-는 아직 2년 10개월이 남았다. -a- ) 덕분에 내년 초에 나가 살아야겠다라고 맘먹은 내 생각도 스르륵 사라져버리고~ 그냥 조용히 이 산골에서 버티고 지내야..

긴 호흡 2006.09.14

뭐하는 짓인지..

혼란기다. 금요일 밤 J양과 통화. 그 이후 E양과 메신저질. 토요일 점심 E양과 먹은 후 토요일 저녁 J양과 데이트. J양을 바래다 준 후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건 전화...E양... 그리고 이어지는 E양과의 Y군 하숙집에서의 메신저 질. 일요일 아침에 동네 뒷산을 오른다는 E양을 따라 나도 덩달아 등산, 점심을 먹고 헤어짐. 왜, 내 고개가 돌아가고 있는지... 왜, 몸과 마음이 분리가 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내 하소연에 Y군은 그저 '네 마음 가는대로 해라'라는 말밖에는... 가끔은 내가 가진 금기도 깨는 게 되려 필요할 거란 말로 넌지시 E양을 지지하는 발언을...... 난 정말 모르겠다. 지지난 주 엠티때 갑자기 시야에 들어온 E양은 그냥 클럽 사람이었을 뿐이고, 그동안 E양과 열심히 가까워..

긴 호흡 2006.09.10

갑자기 짜증나다

Episod 1. 어제 있던 그룹장 주재 사원 간담회. '어려운 거 있어?' 주저주저하다가.. 대리가 총대를 맸다. '작업하는 데 시간이 너무 걸립니다..~~빙글빙글'.... 결국 그 말이 그말이다. 매우 가볍게 말을 돌리고 돌려서 한 말이지만 까놓고 말하면 '생산직 노조원이 일을 안하기 때문에, 그 일 우리가 다 하느라고 정작 우리 할 일을 못합니다.' 그룹장 왈, '어쩌겠냐, 작업 우리 생산직은 "비교적" 잘 도와주지 않냐-정말????? - 그리고 시험 세번 할 거 머리 잘 써서 두번으로 줄이면 되니까 그런 방향으로 일 열심히, 노가다 열심히~'...... 젠장...그게 잘 도와주는 것인지... 그리고 우리 일의 반 이상의 그 쓸데 없는 작업이란 걸 정말 아는 건지... 오죽했으면 그룹장이 '우리가 ..

긴 호흡 2006.08.23

투자, 펀드 저축? .

그넘의 잘난 노동조합 덕분에 생긴 화요일을 은행 볼일 보는데 사용하였다. 기름값이 만원 이상!!!이나 들긴 했지만... 그리고 4.8%의 이율을 확정 받은 정기예금을 가입 일주일만에 해지하고 돌아선 거지만... 잘 한 것이길 빌어본다. 현재 본인이 투자한 펀드 목록입니다. 잘 보고.. 좋다 싶으면 선택하시길.ㅋ 1.삼성 메탈 인덱스 펀드. 내용:간단히 설명하면 6개월마다 주요 금속 가격을 지수로 환산해서 기준가보다 일정 수준 이상이면 그때 자동 해지& 연 12%에 해당하는 수익을 줌. 장점:실질적으로 손해 볼 가능성이 매우 낮음 대비 연 12%의 이율에 해당하는 소득. 단점:가입 기간 제한(지난주에 들어갔음 가입 불가), 만기 시기를 자신이 조절할 수 없음( 6개월 단위 평가시에 결정되므로 본인의 의지와..

긴 호흡 2006.07.26

파업 그리고 월차.

hmc는 또 파업중이다. 질리지도 않게 아저씨들은 회사의 사정이란 아랑곳없이 또 열심히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회사는 질리지도 않게 버티기 모드로 들어가 있고, 개인적으로는 그냥 작년 수준에서 타협해 줬으면 좋겠지만 아저씨들도 회사들도 내 바램대로 움직이지 않고 있다. 덕분에 파업 덕분에 힘든 건 애매한 연구원들이다. 남양연구소라는 특수 공간이기 때문에, 연구원들은 노조원이지만 실질적으로 노조가 아니기 때문에 회색분자의 박쥐처럼 이쪽과 저쪽의 눈치를 모두 봐야 한다. 노조이기 때문에 파업을 하면 파업에 동참해야 하지만, 우리는 연구원이기에 파업을 한다고해서 공장처럼 깔끔하게 끝나는 게 아니다. 우선 윗라인의 -과장급 이상-의 눈치를 봐야 하고 그리고 일 자체가 우리의 일이기 때문에 우리 자신..

긴 호흡 2006.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