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호흡

갑자기 짜증나다

풍경소리 2006. 8. 23. 20:43
Episod 1.
어제 있던 그룹장 주재 사원 간담회.
'어려운 거 있어?'
주저주저하다가.. 대리가 총대를 맸다.
'작업하는 데 시간이 너무 걸립니다..~~빙글빙글'....
결국 그 말이 그말이다. 매우 가볍게 말을 돌리고 돌려서 한 말이지만 까놓고 말하면
'생산직 노조원이 일을 안하기 때문에, 그 일 우리가 다 하느라고 정작 우리 할 일을 못합니다.'
그룹장 왈,
'어쩌겠냐, 작업 우리 생산직은 "비교적" 잘 도와주지 않냐-정말????? - 그리고 시험 세번 할 거
머리 잘 써서 두번으로 줄이면 되니까 그런 방향으로 일 열심히, 노가다 열심히~'......
젠장...그게 잘 도와주는 것인지...
그리고 우리 일의 반 이상의 그 쓸데 없는 작업이란 걸 정말 아는 건지...
오죽했으면 그룹장이 '우리가 그런 low level의 도면 그리는 일 따위를 해야 하냐'라고 했을때,
'그 일이 우리가 하는 일 중의 정말 high level급의 일입니다' 라고 그랬을까....
.....

Episod 2.
갑자기 T/con 세미나를 들어가랜다(파트장이)
사수가 화낸다. 니가 그걸 왜 들어가는데? 그거 들어가서 뭐하려고?..
현업해야지....
현업은 땜빵일 뿐이고 -따지고보면 노가다-, 결국 알기 위해서는 내가 자라기 위해서는 그런 게
필요할 터인데...
역시나 회사는 회사일 뿐, 직장 동료는 동료일 뿐 친구가 아니다.
내 밥그릇은 내가 챙겨야 할 듯.

Episod 3.
그냥 회사를 옮기겠다는 , 다른 쪽으로 튀겠다는 맘을 먹으면 편하다.
굳이 더 배울 필요도 없이 노가다만하면서 시간만 보내면 차라리 나도 더 편할지도....
그렇게 맘 먹으면 별천지일 수도 있지...
그런데, 그런데...어딜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