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
삶의 자세(?)라고 해야 할까... 내가 사는 모습이 참 답답하고 한심해 보인다. 소심한 사람이 소심한 이유는 자신을 너무 사랑해서이다. 그 어떤 것을 하려고 해도 만약에 아니 될 경우 자신이 상처받을까봐 다칠까봐, 주저하다가 막상 간단한 일임에도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처음의 자그마한 삐그덕거림에도 그냥 손을 놓아보린다. 이번에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그냥 삐그덕거림.... 일 수도 있는데, 소심한 나는 그냥 쉽게 손을 놓아버렸다. 가망 없는 일이라고, 스스로 다짐을하며. 시작조차 제대로 아니했던 다짐과 결심을 몰아내며, '저 포도는 어차피 시어서 못먹어'라는 여우의 변명을 내게 다시 늘어놓는다. 잘한 결정일까? 아니면 그냥 내 소심함이 만든 일상적인 오판일 뿐일까? ^^ 나중에 ... 혹여나 물어봐야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