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함 4

소심

삶의 자세(?)라고 해야 할까... 내가 사는 모습이 참 답답하고 한심해 보인다. 소심한 사람이 소심한 이유는 자신을 너무 사랑해서이다. 그 어떤 것을 하려고 해도 만약에 아니 될 경우 자신이 상처받을까봐 다칠까봐, 주저하다가 막상 간단한 일임에도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처음의 자그마한 삐그덕거림에도 그냥 손을 놓아보린다. 이번에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그냥 삐그덕거림.... 일 수도 있는데, 소심한 나는 그냥 쉽게 손을 놓아버렸다. 가망 없는 일이라고, 스스로 다짐을하며. 시작조차 제대로 아니했던 다짐과 결심을 몰아내며, '저 포도는 어차피 시어서 못먹어'라는 여우의 변명을 내게 다시 늘어놓는다. 잘한 결정일까? 아니면 그냥 내 소심함이 만든 일상적인 오판일 뿐일까? ^^ 나중에 ... 혹여나 물어봐야겠..

긴 호흡 2007.03.31

오빠?

윤경 : 고마워요 광식 : 뭐가 고마워? 윤경 : 이것 저것 다요 광식 나레이션 : 여자들이 하는 고맙다는 말의 의미를 나는 잘 알고 있다. 이도저도 아닌 감정의 상태를 내둘러서 하는 표현이 "고맙다"이다. 비슷한말로는 "오빤 좋은 사람이에요" 가 있겠다. 윤경 : 오빤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광식이 오빠를 친오빠처럼 생각해도 되죠? 광식 나레이션 : 오빠되달란다... 나는 내인생의 수많은 여동생들을 생각했다. 그들의 오빠가 되는 대신 나는 그들을 이성으로 사랑할 수 있는 자격을 박탈당했다. 그건 근친상간에 해당되니깐. ................................................................................................... 갑자기 ..

주저함.

늘 난 결단력이 없다고 느끼고 있다. 지금껏 준비란 것을 해 본 적도 거의 없었고, 부정적인 의견과 생각만을 가지고 그냥 닥치는대로 살아 온 것 같다. 오랫만에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려는 밤. 금요일에 있을 일을 벌써 미리 준비하려고하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주고 있긴하지만, 여전히 주저함이 내 몸을 감싸고 있다. 여긴 시끄러워서 안 될 것 같아. 대안은 무엇이 있을까? 대충해도 되겠지뭐.... 등등. 그래서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주저함이 좀 과하지 않나 싶다. 일단 1차는 대충 그 방향으로 가면 될 듯 한데 2차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런지.... 에 휴 ..

짧은 호흡 2007.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