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라도 다녀오자 21

명박산성 답사기.

지난 한달... 대한민국의 화두는 '소고기' 였다. 개인적으로 소고기에 반대하는 것이야 당연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지금 이 상황은 '소고기'자체가 더이상 문제가 아닌 것 같다. 단순히 소고기 때문에 이렇게 사람이 모인다는 것도 아니고, 소고기가 뿅~하고 해결된다고 사람들이 그냥 쓩~하고 사라질 것 같지도 않다. 누가 말하듯이.. 소통의 문제.. 6월 10일의 축제(?)에 참여를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친구녀석의 '역사의 한 순간을 즐기자~'란 말에 혹해서 먼 길을 나섰다. 다행히 우리의 '노동조합'께서는 화성서 서울역까지의 교통편을 마련해주셨고 고맙게 편히 다녀 올 수 있었다. 다녀온 소감은... 흠.. 지난 1년간의 모든 답사보다 더 감동적인 답사였다는 거...ㅋㅋ 비록 지어진 지 채 하루도 안된 쇠..

부산&울산

떠난 이유는 두 세가지... 우선, 원석이의 결심소식이 첫째지 싶다. 계속 맘 먹던 사표를 결국 얘기했다는 말을 듣자, 왠지 같이 있어줘야 할 것 같고 그리고 그녀석이 다시 올라오기 전에 한번 내려가봐야 할 것 같았다. 두번째 부터는 내 문제다. 전날의 '편한오빠'란 말이 머릿속에 남아 있어, 하루종일 심란했다. 이래야 하나 저래야하나 계속 머릿속이 복잡하던차에 그냥 시원히 여행을 떠나고팠다. 거기다 결정적인 건, 주말에 약속이 하나도 없었다는 점. 일단 결정적인 방해꾼은 없음. 하지만 화성에서 부산까지가 그냥 한발짝 내닫으면 도착하는 길이 아닌지라 간다면 어찌 갈 것인지 계속 이리재고 저리재면서 시간만 늦어지고 있었다. 결국 원석이와의 채팅으로 갑자기... 아홉시가 넘은 시간에 천안으로 향했다.(ktx..

속초

인생의 99%의 시간은 계획대로 되는 시간이 아닐게다. 설사 계획대로 되고 있는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막상 계획이라는 것은 그 일의 시작일 뿐, 내가 그일에 몰두해있는 그 순간에는 계획에 따른 일이라기보다는 아무 생각없는 단순반복작업에 의한 일이 아닐까..... 충동. 도덕 교과서에서 쓰이는 저 단어는 상당히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 싶다. 하지만 실제 생활에선, 모르겠다. 부정적인 방향의 충동보다는 삶의 활력이 되는 긍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훨씬 더 많지 않을까? 모든 것은 목요일 저녁의 전화에서 시작되었다. 처음보는 낯선 번호.. '018-xxx-xxxx' '예, 풍경소리입니다.' '여보세요, 나 E애인데..' 놀랐다. 사실은 데이트 신청인줄 알았었다. 물론 내 바램과는 무관한 주말에 시..

몇년만의...

아름다운 기억 콘서트란 건 아니 그 비슷한 거란건... 대충 몇년 만이던가? 스물 네살의 3월의 이승환 공연이 마지막이었던가? 언제라고 얘기하기가 쑥스러울 정도로 오랜만의 공연이었다. 하지만, 하지만, 어제는 날이 아니었나보다. 어찌보면 표를 구하는 것 자체부터가 일이 꼬인 것이었을런지도 모른다. 소개팅에서 콘서트가 있다는 걸 보고, 그 소개팅과는 연락도 안되고.. 혹시나 하고 산 표였지만 역시나 갈 사람은 없고, 애매한 쏭양과 가기로 했던 것 부터가 어쩌면 잘못일런지도... 그리고 역시나 어제 오후도 조금 꼬인 날이었다. 쏭양과의 약속도 미스타이밍이 났고, 오랜 시간이 걸려서야 올라올 수 있었던 기숙사의 사정도 은근 내 속을 자극했을터다. 그리고 공연, 느낀 건, 이번 공연에는 주체가 없다는 점이었다...

천왕봉

회사에서 다녀온 명목상 '엠티'내지는 '극기훈련' .. 개인적으로 산을 좋아하기 때문에 산에가는 것 자체에 대한 불만은 없었다. 산을 갈 수도 있는 거고, 힘이 들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 하지만, 다시는 안 갈거다. 가는동안에 21세기들어서 처음으로 '속칭' '관광버스'분위기를 체험했다. 팀의 '생산직 아저씨'들은 자리에 오르는 것과 동시에 소주를 까기 시작했고.. 술이 올라 고성방가에 음주가무를 시작했다.... 산에 가려고 온건지.. 관광을 온건지...(참고로 저녁 여섯시에 출발..) 지리산 중턱 도착이 저녁 열시. 그리고 곧바로 '쓸데 없는' 신입사원 환영회.... 거기서 술 먹는 '생산직'들은 더욱 술빨을 날렸고.. 분위기는 점점 화기애매해졌다.. 아무도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자기 혼자..

아름다운 기억

유재하를 사랑하는 사람들 어제 소개팅을 위해 강남 갔다가, 이 콘서트 포스터를 발견하였다. 곧바로... '꼭 가야지' 모드로 전환... 어젯밤에 인터파크에서 못찾아서 티켓링크 가입하고... 생쑈를 한 다음에 예매... 그리고 오늘 어제 이글루에 남겨둔 덧글에 대한 답글(트랙백 참조) 덕분에 다시 인터파크에서 진연이 ID로 재예매.ㅋ( 덕분에 예매 수수료를 중복으로 내게 되었지만..) 이제는 갈 사람만 구하면 된다.--a 이런... 누구에게 가자고 말할까?.. 말하면 가주는 사람이야 몇 있겠지만, 정말 toy등등을 좋아하는 사람이랑 가고 싶은데...... 그러면서도 껀수(?)가 가능한 사람으로..^^ 그런데 내 머릿속의 그 둘은, 둘다 아마 이 취향이 아닐 것 같다. 아쉽게도. 그럼 누구에게 먼저 얘기를 ..

보경사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12개의 폭포가 장관을 이루는 보경사계곡.. 포항에서 7번국도를 타고 동해안을 따라 영덕으로 향하다가 송라면에 도착하면 삼거리를 만나게 되고, 여기서 좌회전하여 약 4Km정도를 들어가면 보경사주차장에 도착한다. 해발 930m인 내연산 자락에 자리잡은 보경사는 신라 진평왕 때 명지대사가 중국에서 불경과 8면보경을 가지고 와서 못에 묻고 지은 절이라 해서 보경사라는 이름이 붙어졌다고 한다. 보경사 입구를 버티고 선 수령 800년 넘은 고목이 고찰의 면모를 보여주는 듯하고, 경내에는 고려 고종 때 원진국사의 공적을 새긴 원진국사비와 사리를 봉안한 원진국사부도를 비롯하여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보경사를 뒤로하고 내연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따라 약 1.5km정도를 가면 제1폭포인 쌍생..

경주

게으른 관계로 분명히, 여행 후기나 글을 안 남길 것이 거의 확실시 되므로 일단 몇개만 사진을 올려본다. 대충.. 맘에 드는 녀석들로만. 누구나 아는 첨성대 , 하지만 난 처음 본 첨성대의 야경 색달랐던 안압지 야경 불국사, 시간이 가면서 되려 참 맛을 느끼게 되다. 똘똘하기 그지 없게 생기신 감실 부처님 예전의 그 감동은 느끼지 못했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감은사지 석탑 문무대왕릉, 겨울바다의 정취에 빠지다. 박물관서 몰래 찍은 금관. 미처 출토지를 기억하지 못하다. 24일 밤 여덟시의 경주박물관엔 우리밖에 없었다. 에밀래종 비천상, 2년만에 다시 보다.

경주 계획.

원래 계획에서 변경되고 있음... 늘 그렇듯.. 더 바뀔 가능성도..ㅎ 24일 7:00 AM 서울- 동대구 8:45 AM 동대구 도착 9:20분 동대구 출발(무궁화) 10:40분 경주 도착. 식사 후 경주 관광 저녁먹고 경주 관광 25일 아점먹고 경주관광 12시 포항으로 이동 1시~4시반 회먹고 바다보고 저녁도 먹을까? 9시 KTX탑승 서울 10시 도착 예상경비 12만원 교통비 6만원 ktx*2 44000+기타 숙박비 1.5만원 식사 3.5만원 점심,저녁 아점, 점심회 기타문화재 관람비 및 잡비등 1만원 일단 가는거야... 왜냐고? It's Christmas..--a And... I have nothing to do... 처절하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