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2

시간, 만남, 조건

벌써 일요일 밤이구나. 시간이 잘~~흘러가는 일요일 밤. 4월 24일. 딱 넉달이네. 헤어진 지... 그동안 잘지내지 못했다는 게 나 스스로의 판단이다. 그리고 앞으로는 잘 지내야겠다는 건 내 다짐이다. 수많은 미련과 아쉬움이 여전히 나를 괴롭히지만, 이제는 따뜻한 봄 햇살아래 모든 것을 녹여 털어버려야 하겠다. 그냥 아름다웠던 추억으로 모든 것을 조용히 내 속으로 갈무리 해야겠다. 어제, 이별 이후의 첫 소개팅을 했다. 굳이 하겠다는 마음은 없었지만, 살짝 등 떠밀린 듯한 모양새를 가지고 부담없이 나갔던 그 만남. 태어나서 하는 첫 소개팅마냥 만남까지가 두근두근 떨리는 것이 즐거웠다. 연애의 설렘과 환희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누군가를 만날 수 있다는 그런 기다림은 삶의 소소한 행복이다. 아침부터 무얼..

긴 호흡 2011.04.24

스물&열두살 토요일 아침

1. '카카오톡'이라는 문명의 이기 때문에 오늘 만날 이의 얼굴을 미리 알아버렸다. 2. 이런저런 개인정보의 홍수에 대해서 생각하다 오랫만에 싸이에 로긴하고, 내가 썼던 글들과... 그리고 그 애의 미니홈피를 다시 찾아가게 되었다. 3. 밥 먹으면서 문득 또 그런 생각을 했다. 그냥 불쑥 찾아가서 결혼하자고 하면 안될까? 다시 생각하면 지난 몇달 간 내가 고민했던 건 이거 하나였다. 그냥 결혼하자고 할까? 몇달간 계속 고민하고 생각하고 미련남아도 하지 못했던 일이지만... 계속 머리속에 남는 그 말. 이렇게 고민만 하는 걸 보면 분명 가능하지 않는 일인데도, 내가 하지 않을 게 분명한데도, 난 왜 계속 이러고 있는 거냐구.... 생각해보면 안되는 이유, 답답했던 기억들이 너무나 많은데, 마음이란 녀석은 ..

긴 호흡 2011.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