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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정말 추웠다. 이제 4월..... 봄이 오고 있다. 아버지 생신 겸, 집에 다녀왔다. 별 일이 있던 건 아니고... 술 한잔 하신 아버지가 참았던 얘기를 꺼내시더라. 너, 니 엄마한테 들으니 전라도 애 하나 만나고 있다면서, 올 가을에 결혼하려고 맘 먹고 있다면서? 나야 뭐, 전라도내기 안 좋아한다만야... 내가 어쩌겠냐 자식한테 져야지. 그래서 언제 할거냐? 그러고보니, 아직, 우리 가족에게는 '명시적으로' '헤어졌어요' 라고 말하지 않았었구나. "때가 되면 제가 말씀드릴게요" 라고 넘어갔지만... 참, 착찹하더이다. 타이밍만 조금 더 맞았더라면... 그냥 내가 좀 더 용기를 내었더라면.... 어느 덧, 헤어진 지 100일이 다 되어간다. 동시에 내 생일도 다가오고... 내 생일도 기억 못하..

긴 호흡 2011.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