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이라고 해야할까, 아니면 토요일 새벽이라고 해야 할까? 나름 술먹고 그리고 그날 밤의 선택(?) 덕분에 맘까지 허해져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비교적 고음의 짜증섞인 목소리에 다시 잠을 깨었다. 또 부부싸움이다. 이유가 무언지는 알 수 없지만, 또 누나는 매형에게 뭔가 짜증을 표시하고 있었다. 내 방 문이 닫혀있는 것을 다시 확인하고 책상위에 얹어놓았던 MP3p를 내려 다시 잠을 청했다. 하지만 mp3p는 음악을 듣기 위해서 만들어진 녀석이지 방음을 위해 만들어진 귀마개는 아니었다. 토요일 아침, 일찍 잠자리에 든 덕분에 일찍 깨긴했지만, 새벽의 그 난리통 덕분에 뭔가 몽롱한 아침이었다. '둘은 좀 늦게 깨겠지'란 생각에 조용히 씻으려고 하는데 어느새 다시 어제 들었던 그 익숙한 분위기가 다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