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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

기나긴 어제를 보내고 오늘을 추스렸다. 한 일 없이 종일 피곤했던 밤을 보내고, 밝지 못한 월요일 아침. 회사에 가서 메일을 확인하니 눈에 띄는 스팸메일 한통 제목:오빠- 발신자: U 지구별 여행자 너무나 스팸스러운 메일.... 짜증이 확 올라왔다. 이따위 스팸도 못 걸러내다니..라고... 하지만 그 메일은 스팸이 아니었다. 그래서 더욱 슬펐다. 어떻게 메일을 알아냈을까? 아.. 명함.... 이었군... 내용이야, 내용이야 뭐 별 다를 것 없었다. 전형적인 메일. '고마웠지만 여기까지다' 라는 내용. 그 글이 어떻게 씌여져 있던 결국에 담고 있는 의미는 변하지 않는 걸.... 슬퍼졌다. 괜히 더. 그냥 ..그냥 잊었으면 좋았을 것을 차라리 말을 말 것이지, 그 아이는 왜 괜히 그러는 것인지..... 덕분..

긴 호흡 2007.06.25

일요일 아침..

어젯 밤 늦게 화성으로 내려왔다. 모든 불안한 상황은 그냥 예상했던대로 마무리가 되었고. 오늘 아침 정말 찌뿌둥한 몸을 일으켜야 했다. 토요일이라 육체적으로 피로한 일이 있었을 리는 없는데... 오늘 아침,몸은 너무나 무거웠다. 젠장.. 바보라는 문자가 왜 오는거야.. 이 아침에!!!!! 여튼 ... 끝난 일이다~~ byebye.. 맘을 추스리고^^ 다시금 외로움의 바다에 한참 푹 담겨져 있으면 될 일이다..~~~

짧은 호흡 2007.06.24

업무시간에..

화요일 밤의 짧은 전화 이후로 H랑 연락이 안된다. 그날 밤까지만 해도 아무런 일이 없어 보였었는데.. 그날 밤의 전화는 무슨 목적이 있어서 였을까? 마지막 말이라도 하려 했었던 건가? 내 전화 없이 H가 스스로 걸었던 첫 전화 였는데 - 안지 석달 열흘만에..- 그게 마지막 통화가 되어버린 건 아닌지.. 답 없는 문자에, 받지 않는 전화를 그저, 그저 피곤해서 그런 것이려니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억지로 현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것도 내겐 그리 긍정적인 일은 아닐 듯 싶다. 오늘, 그리고 이번 주말을 보내보고는 확실한 내 입장을 정리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지난 한주간 참 좋았었는데... 잠깐씩이나마 얼굴도 보았고, 계속 전화에 문자에~ 좋은..

긴 호흡 2007.06.22

장마가 시작된 날.

어제부터 하늘에 구름이 살짝 끼기 시작하더니만 어느새 비가 쏟아진다. 이제 장마가 시작되나보다. 달력을 보니 오늘이 6월 21일, 어느새 2007년도 거의 반이 다 지난걸. 반년동안 무엇을 하였던가? 일을 열심히 한 건 아니고... 돈을 모았던 것도 아니고... 공부를 한 것도 아니고,.. 무언가에 빠져서 지냈던 적이 없는 듯하다. 아직도 인생의 계획은 보이지 않고... 내가 보고 싶어하는 그녀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도 전혀 모르겠다. 비오는 날..... 사람은 감성적이 된다.. 보고 싶다.

짧은 호흡 2007.06.21

부산&울산

떠난 이유는 두 세가지... 우선, 원석이의 결심소식이 첫째지 싶다. 계속 맘 먹던 사표를 결국 얘기했다는 말을 듣자, 왠지 같이 있어줘야 할 것 같고 그리고 그녀석이 다시 올라오기 전에 한번 내려가봐야 할 것 같았다. 두번째 부터는 내 문제다. 전날의 '편한오빠'란 말이 머릿속에 남아 있어, 하루종일 심란했다. 이래야 하나 저래야하나 계속 머릿속이 복잡하던차에 그냥 시원히 여행을 떠나고팠다. 거기다 결정적인 건, 주말에 약속이 하나도 없었다는 점. 일단 결정적인 방해꾼은 없음. 하지만 화성에서 부산까지가 그냥 한발짝 내닫으면 도착하는 길이 아닌지라 간다면 어찌 갈 것인지 계속 이리재고 저리재면서 시간만 늦어지고 있었다. 결국 원석이와의 채팅으로 갑자기... 아홉시가 넘은 시간에 천안으로 향했다.(ktx..

인생 뭐 별 거 있나

그냥 혼자 살면 되는거고, 외로우면 되는거지. 고민할 필요도 없는 걸. ^^ 며칠 전 결국 신포도-작명 괜찮군-에게 그저 '편한오빠'란 소리를 들었다. 준비 되지 않은 대화였기에 더욱 그럴 수밖에 없었겠지만.. 사실 별 게 전혀 아니었었는데, 심각한 것도 아니었었는데.... 김춘수의 '꽃'이 생각났다. 그저 몸짓에 지나지 않았지만, 단어로, 입으로 나오는 순간 현실이 되어버린. 마치 시처럼... 그리고 그런 감정으로 금요일을 보내곤..... 주말이 살짝 힘들 뻔했으나, 그냥 떠난 부산 여행 덕분에 너무나 멀쩡히 완전히 귀가, 언제 그랬냐는 듯. 지금을 보내고 있다. 주변을 졸라 급조한 또 새로운 소개팅. 그냥 스킵하고 떠나 보냈던 까먹은 조건 -남들에겐 아무것도 아닌 , 하지만 나에게만 쓸데없이 중요한-..

짧은 호흡 2007.05.28

특허.

세상을 잘 살아가려면 적절하게 질문을 던지는 법을 배워야 한다. 불만을 가지는 게 아니라 긍정적인, 개선이 가능한 질문을 던지는 법. 특허를 써랜다. 팀장이. 팀장이나 되어서 일일이 팀원들에게 전화해가며, '너 개기냐?'라고 말하는 게 적절한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울 회사는 팀하나가 좀 크다. 보통 100명정도니..--a ) 팀장이 직접 전화해가며 저런 소리를 해대니 거기에 대놓고 '개길' 수는 없지 아니한가. 내일까지 하나 제출해야 하는데 , 어쩌다보니 오늘은 좀 일찍-이래봐야 회사서 열두시간을 채웠지만.--a - 퇴근해버렸다. 그리고 집에서-절대 지금까지 집에서 회사 일을 해 본 적은 없었는데- 특허 관련해서 고민을 하고 있다. 내가 자동차에 대해서 무엇을 알고 있는가, 무엇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짧은 호흡 2007.05.03

오늘.

1. 16만 3천 km를 탄 포터 운전에 재미를 들이다. 핸들 각이 색다른-승용과 비교해서- 차의 맛이란. 그차를 타면서 bonjovi의 always를 듣다. 색다른 아침기분. 2.센서는 여전히 속썩인다. 지난 주에 TM을 내려서 설치했던 magnetic이 휘어져서 쓸 수 없었다.교환용으로 들고온 magnetic은 뒷쪽 나사산이 나가서 tm에 충분히 깊이 넣을 수 없었다. 덕분에 신호는 0.1V도 제대로 안나오고 이에 따라서 QTV signal이 거의 noise틱한 느낌으로..... 겨우 정리한 게 네시. 그때부터 다섯시 십오분까지 직선로에서 시험.. 하지만 이번에는 실내 마이크 신호가 엉망. 가끔씩 튀는 모양이 케이블이 이상인가 싶긴 했지만.... 일단은 시험완료 그리고 사무실에 돌아와서 본 데이터....

긴 호흡 2007.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