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어제를 보내고 오늘을 추스렸다. 한 일 없이 종일 피곤했던 밤을 보내고, 밝지 못한 월요일 아침. 회사에 가서 메일을 확인하니 눈에 띄는 스팸메일 한통 제목:오빠- 발신자: U 지구별 여행자 너무나 스팸스러운 메일.... 짜증이 확 올라왔다. 이따위 스팸도 못 걸러내다니..라고... 하지만 그 메일은 스팸이 아니었다. 그래서 더욱 슬펐다. 어떻게 메일을 알아냈을까? 아.. 명함.... 이었군... 내용이야, 내용이야 뭐 별 다를 것 없었다. 전형적인 메일. '고마웠지만 여기까지다' 라는 내용. 그 글이 어떻게 씌여져 있던 결국에 담고 있는 의미는 변하지 않는 걸.... 슬퍼졌다. 괜히 더. 그냥 ..그냥 잊었으면 좋았을 것을 차라리 말을 말 것이지, 그 아이는 왜 괜히 그러는 것인지..... 덕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