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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불제 민주주의

도서관에가서 우연히 발견한 '유시민' 씨(?)의 책. 어느 새 나온 지 일년 반이 다 되어가더라, 노무현 대통령 서거 몇달 전에 나온... 그래서 살아계신 노무현에 대한 생존평가(?)를 몇자나마 찾을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어쨌든 감상을 말하자면, 흠, 내가 너무 많은 기대를 했다고나 할까? '후불제 민주주의'라는 제목으로 씌여진 민주주의에 관한 뭐랄까, 철저한 이론적 & 역사적 분석이 있는 책이길 기대했었지만, 정작 '후불제 민주주의'에 관한 글은 그냥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명박이 비판 수준을 크게 넘지는 못하였다. 헌법을 근거삼아 하나하나의 소재별로 명박이 비판과 민주주의에 관한 설명들을 늘어놓긴 하였지만 기승전결이 있다기 보다는 하나의 소재로 세네 페이지 분량을 채우는 단순 나열식 수필 느낌..

카테고리 없음 2010.09.09

코수술

병원 수술 대기실에서 잠시 시간이 남아서 이렇게 글을 쓴다 내 코뼈가 반듯하지 않은것은 옛날 부터 알던 일이고 그래도 사는데 별 지장은 없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었다. 김대리님이 수술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대학교 삼학년 때였나?우연히 갔던 이비인후과에서 나보고 코가 비뚤어졌다고 (물론 전문 용어를 써서 말해줬지만) 그때는 이 수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비용도 비용이거니와 코가 조금 막히는 게 생활에서 그렇게 큰 문제가 안 된다고 여겼으니까. 한데 김대리님 수술 한 거를 보고 그리고 어느 순간 내 코가 만사 힘든 일의 근원이 되어버렸다. 밤에 잠을 못자는 것도, 늘 피곤한 것도. 그래서 수술을 하기로 결정. (핸폰으로 쓰다가 결국 수술실 들어가서 포기 ㅋ)

짧은 호흡 2010.07.31

석달 열흘 즈음에..

벌써 석달이 그냥 지나갔네. ㅋㅋ 꼭 안 좋은 일이 있다 싶으면 이렇게 글을 쓰게 되는 나... 이런이런~ 서른 하나라는 숫자가 상당히 나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맘껏 즐기고 사랑하고 싶지만, 미래를 생각해야 하는 시기라는 중압감은 미소를 보는 그 행복한 순간에도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든다. 많은 생각은 절대 도움이 안되는데... 잘 모르겠다. 아직. 내가 어떤 것을 원하는 지, 내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그냥 즐겁게 아무 생각 없이 행복하고 싶었는데, 요즘 들어서 드는 다른 생각들이 나 스스로도 너무 싫다. 어쨌거나 퇴근하면 슬몃 올라가 보아야겠다. 그냥 나를 위한 변명을 위해.

짧은 호흡 2010.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