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호흡

메일.

풍경소리 2007. 6. 25. 21:10
기나긴 어제를 보내고 오늘을 추스렸다.
한 일 없이 종일 피곤했던 밤을 보내고,

밝지 못한 월요일 아침.

회사에 가서 메일을 확인하니 눈에 띄는 스팸메일 한통
제목:오빠-
발신자: U 지구별 여행자
너무나 스팸스러운 메일....
짜증이 확 올라왔다. 이따위 스팸도 못 걸러내다니..라고...
하지만 그 메일은 스팸이 아니었다.
그래서 더욱 슬펐다.

어떻게 메일을 알아냈을까?
아.. 명함.... 이었군...


내용이야, 내용이야 뭐 별 다를 것 없었다.
전형적인 메일.
'고마웠지만 여기까지다' 라는 내용.
그 글이 어떻게 씌여져 있던 결국에 담고 있는 의미는 변하지 않는 걸....

슬퍼졌다. 괜히 더.
그냥 ..그냥 잊었으면 좋았을 것을
차라리 말을 말 것이지, 그 아이는 왜 괜히 그러는 것인지.....

덕분에 오늘 하루 힘들었다.
무지.
지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