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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윤경 : 고마워요 광식 : 뭐가 고마워? 윤경 : 이것 저것 다요 광식 나레이션 : 여자들이 하는 고맙다는 말의 의미를 나는 잘 알고 있다. 이도저도 아닌 감정의 상태를 내둘러서 하는 표현이 "고맙다"이다. 비슷한말로는 "오빤 좋은 사람이에요" 가 있겠다. 윤경 : 오빤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광식이 오빠를 친오빠처럼 생각해도 되죠? 광식 나레이션 : 오빠되달란다... 나는 내인생의 수많은 여동생들을 생각했다. 그들의 오빠가 되는 대신 나는 그들을 이성으로 사랑할 수 있는 자격을 박탈당했다. 그건 근친상간에 해당되니깐. ................................................................................................... 갑자기 ..

하루

아침에는 사실 기분이 그냥 그렇다. 솔직히 말해서 좋은 편은 아니지만, 아침에는 기분이 좋으려고 상당히 노력한다. 스스로에게 오늘 하루는 즐거울 거라고 되뇌고, 오늘은 행복한 하루가 되자고 다짐하고... 그렇게 하루를 시작한다. 한데.. 왜 저녁에는 축, 제대로 추욱 .. 쳐지는 것일까? 다른 이들과 비교하면 나만 더 괴롭다는 것을 알고 있긴 하지만, 비교 안하기가 쉽지 않다. 매일 하는 노가다. 의미 없는 작업들. 한창 쉬는 좋은 기회를 맞이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팀으로 불려가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닦을 시간도 없이 하루를 소진하면.... 남는 것은... 하루의 의미를 찾아내기 쉽지 않다. 살아가는 것은 역시 만만치 않다. 이제 겨우 화요일 밤. 아직 3일이 더 남아 있다.

짧은 호흡 2007.03.27

쪽지

C: 무슨 소리야?? 친구의 상대라니? 영 무슨소린지 모르겠어. 아무튼 저번에 소개팅녀 한테 어제 전화했는데 이쁘긴 한데 정말 말이 없네. 전화하다가 끊어 진줄 알았다니까. 암튼 어려워~~ 그나마 얜 문자라도 꼬박꼬박 답해줘서 다행이다. 금욜에 뭐할건지 뭘 물어봐? 그냥 영화나 보던지 아님 근사한데 댓구가~ 안 가본데로. 분위기도 잡아보고 그리고 절대 회사욕하면서 자학하지마라. 절대 금물사항이야. 사실 저번에 미팅자리에서 너 좀 위험했다. 연애 교과서로 머리에 기름칠 좀하고 가는게 어떨지~~ 석영이 잘 알아서 하겠지만.... Reply: 1.화이팅!! 2.소개팅 새끼쳐줘요..~~ 3.그런자리에서 회사욕하면 안되는 거였군요. 몰랐습니다. 쩝... 4.사실 지난 주 목요일인가 금요일인가에 내일로 약속 잡았었..

짧은 호흡 2007.03.22

주저함.

늘 난 결단력이 없다고 느끼고 있다. 지금껏 준비란 것을 해 본 적도 거의 없었고, 부정적인 의견과 생각만을 가지고 그냥 닥치는대로 살아 온 것 같다. 오랫만에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려는 밤. 금요일에 있을 일을 벌써 미리 준비하려고하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주고 있긴하지만, 여전히 주저함이 내 몸을 감싸고 있다. 여긴 시끄러워서 안 될 것 같아. 대안은 무엇이 있을까? 대충해도 되겠지뭐.... 등등. 그래서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주저함이 좀 과하지 않나 싶다. 일단 1차는 대충 그 방향으로 가면 될 듯 한데 2차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런지.... 에 휴 ..

짧은 호흡 2007.03.20

경마장

한동안 나간 적 없던 사진 관련 모임을 찾아 나가려 하는 중이다. 방에 아니 차에 쳐박혀(?)있던 x-700카메라를 들고 나간 모임. 뭐랄까?.. 사람들이 젊다고 해야 하나... 예전의 imgdown이 중후한.. 어찌보면 아저씨틱한 느낌의 모임이었다면 이 모임은 왠지 젊고 발랄하다. 경마장 출사라고 해서 따라 나섰더니, 따져보면 말 사진은 제대로 찍지를 못했다. (혹은 않았다.) 저런 특이한 사진에 피라미드 쌓기.. 등등.... 색다른 느낌. ps) 경마로 1000원 잃었다. 쳇.~ ps2)x-700녀석이 여전히 말을 안 듣는다.. 지난 번에는 필름을 안 챙겨가고 이번에는 배터리가 나간 듯 하다. 이런.....

짧은 호흡 2007.03.18

덧글

황당한 하지만 어찌보면 재밌는(?) 일이 생겼다. 토요일의 그 만남(?) 덕분에 ^^ 교통정리라고 표현하는... 따지고보면 참 유아틱하기도하고 어찌보면 아주 냉철한(?)행위기도 한 갈라먹기, 담합. 남들도 그런 걸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아는 주변에서는 이런 일 이후에 꼭 실시한다. 나쁘게 얘기하면 담합인거고, 좋게 얘기하면 진정으로 맘에드는 상대가 나타났을때 그 사람을 밀어주는 것이기에 굳이 나쁘다는 생각은 안하지만, 아마도... 이것을 하는 이유는 어쩌면 자신감 부족(?) 이 아닐까? 여튼, 두명은 전장(?)에서 손을 뗀다고 말했고 한명은 먼저 한명을 골랐고, 다른 한명은 남은 중에서 한명을 골랐다. 남C,남D는 여 C, 여D에게 연락을 하기로 정리가 되었으니.. 문제는 없는 듯 하다. 문제는 남..

카테고리 없음 2007.03.15

미팅

벌써 지난 주 토요일의 이야기. 하는 것도 없어보이는데 왜 시간은 이리도 잘 지나가는 건지. 주선은 영민이형. 소스는 영민이형 누나랑 같이 근무하시는 분의 친구들. 특이사항은? 본인이 '소스'인 소개팅에 '동생이 나오는 것은 보기에 별로 좋지 않으니, 영민이형은 다른 사람으로 행동해야 했다는 것. 본인의 성을 '김영민'으로 잠시 바꾸었으나 , 정작 자신이 소개를 할때 잠시 '윤'영민이라고 했다가 급히 주워담는 센스를 발휘했었다. 스물 여덟의 미팅이지만, 생각해보고 따져보면 스무 살때 한 미팅과는 별 차이점이 없었다. 남자는 남자끼리 , 여자는 여자끼리 한줄로 주욱 늘어서서 어색하게 인사하고, 어색함은 약한 가벼운 맥주로 달래고, 소개팅보다 조금 더 짧은 자기소개. 사는 곳 물어보고, 지금 하는 일 물어보..

긴 호흡 2007.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