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호흡 285

부러움.

어찌어찌 진행되었던 어제의 회식. 그리고 2차로 김대리님 집으로 가게 되었다. 젊은 총각이 혼자사는 32평 아파트 ㅋ 역시 엄친남 답게.... 부족함이 없는 그 집-물론 혼자 살기에- 에서 내가 부러워한 것은 사실 단 하나. 저 오디오였다. 이 포란재의 삶이 특별히 부족하다거나 불만이 있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맘에 안드는 건, 슬픈 건... 혼자만의 여유로운 삶(?)이랄까... 시골에 처박혀서 누구를 만날 기회 없이 홀로 지내는 것 쯤은 참을 수 있지만, 골방에 박혀서 일상을 보내야 한다는 것이 은근 아프다. 저런 오디오세트 - 사실 저 세트 몇만원 안한다, 중고로사서...- 갖추어 놓는 게 힘든 게 아니고 저걸 갖추어 둘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것인데... 내 방에는 , 내 좁은 방에는 저런 걸 사 두..

짧은 호흡 2009.10.24

자동차.

1.차 사고로 부터 일어난 올해의 재수는.. 여전히 흐림. 2.얼렁뚱땅 샀다가 억지로 돌려준 차 덕분에 17+24=41만원 손해. 그놈이 죽일놈이지만 마땅히 손 쓸 방법은 없는지라 그 손해를 그냥 속으로만 감수해야 할 상황. 3.다시 얼렁뚱땅 산 95만원 짜리 차는 역시나 싼 게 비지떡. 문제가 많은 걸 알고 샀기에 뭐라 탓할 건 없지만~ 4.지지난 주에 또 사고를 내다. 물에 젖은 도로보다 진흙이 깔린 도로가 더 힘들다는 것을 덕분에 배웠다. 차는 경상...이라지만 범퍼의 페인트가 다 벗겨져 보기 흉하다. 고칠 수도 없고.... 5.나도 모르는 사이에 또 차를 긁었나 보다. 철판이 움푹 들어갔다.. ㅠ.ㅠ 6.변속기 oil은 시나브로 새고 있어서 언젠가는 보충해야 하고, 왠지 냉각수도 조금씩 어디론가 ..

짧은 호흡 2008.06.09

일요일 아침..

어젯 밤 늦게 화성으로 내려왔다. 모든 불안한 상황은 그냥 예상했던대로 마무리가 되었고. 오늘 아침 정말 찌뿌둥한 몸을 일으켜야 했다. 토요일이라 육체적으로 피로한 일이 있었을 리는 없는데... 오늘 아침,몸은 너무나 무거웠다. 젠장.. 바보라는 문자가 왜 오는거야.. 이 아침에!!!!! 여튼 ... 끝난 일이다~~ byebye.. 맘을 추스리고^^ 다시금 외로움의 바다에 한참 푹 담겨져 있으면 될 일이다..~~~

짧은 호흡 2007.06.24

장마가 시작된 날.

어제부터 하늘에 구름이 살짝 끼기 시작하더니만 어느새 비가 쏟아진다. 이제 장마가 시작되나보다. 달력을 보니 오늘이 6월 21일, 어느새 2007년도 거의 반이 다 지난걸. 반년동안 무엇을 하였던가? 일을 열심히 한 건 아니고... 돈을 모았던 것도 아니고... 공부를 한 것도 아니고,.. 무언가에 빠져서 지냈던 적이 없는 듯하다. 아직도 인생의 계획은 보이지 않고... 내가 보고 싶어하는 그녀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도 전혀 모르겠다. 비오는 날..... 사람은 감성적이 된다.. 보고 싶다.

짧은 호흡 2007.06.21

인생 뭐 별 거 있나

그냥 혼자 살면 되는거고, 외로우면 되는거지. 고민할 필요도 없는 걸. ^^ 며칠 전 결국 신포도-작명 괜찮군-에게 그저 '편한오빠'란 소리를 들었다. 준비 되지 않은 대화였기에 더욱 그럴 수밖에 없었겠지만.. 사실 별 게 전혀 아니었었는데, 심각한 것도 아니었었는데.... 김춘수의 '꽃'이 생각났다. 그저 몸짓에 지나지 않았지만, 단어로, 입으로 나오는 순간 현실이 되어버린. 마치 시처럼... 그리고 그런 감정으로 금요일을 보내곤..... 주말이 살짝 힘들 뻔했으나, 그냥 떠난 부산 여행 덕분에 너무나 멀쩡히 완전히 귀가, 언제 그랬냐는 듯. 지금을 보내고 있다. 주변을 졸라 급조한 또 새로운 소개팅. 그냥 스킵하고 떠나 보냈던 까먹은 조건 -남들에겐 아무것도 아닌 , 하지만 나에게만 쓸데없이 중요한-..

짧은 호흡 2007.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