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호흡 285

견디기 힘든 두 순간.

5:45 am. 일어나야 할 시간이다. 어젯 밤 몇시에 잠을 잤냐와는 상관 없이 몸은 무겁기 그지 없다. 일어나기 힘들다기 보다 일어나야 한다는 그 사실 자체가 너무 싫은 순간. 며칠 나가지도 않은 회사이건만 그냥 그만두고 싶어지는. 그 순간. 7:48 am 통근 버스에서 자는 잠은 불편하기 그지 없다. 목도 불편하고 허리 다리까지 한시간여를 눈감고 있긴 했지만 제대로 잔 것 같지도 않고 몸은 아침에 일어날 때보다 더 피로한 상태다. 찌뿌둥한 몸을 다시 추스리면서 정신을 차려야 하는 순간. "이렇게 인생을 사는 게 인생인가?" 그런 의문이 들면서 모든 잃이 싫어지고 짜증이 난다. 하지만... 그래도 결국 회사는 간다. 슬픈 직장인....

짧은 호흡 2005.10.15

연수중..

2주 짜리 연수중 첫날.. 심심해 죽겠다.--;; 주변에서 사람들과 술을 먹을 것이라는 애초의 기대와는 달리.. 여긴 주변이 산과 들, 아무것도 없다. 지급 될 거라는 확신과는 달리, 추리닝 등의 운동복은 전혀 지급되지 않았다. 젠장.. 겨우 추리닝 반바지 하나랑 면티 하나를 달랑 들고 온 나로선 너무나 난감하기 그지 없는 상태. 이씨. 할 거 하나도 없구만. 그나마 그래도 TV와 이렇게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장소가 제공된다는 것이 불행중 다행이다. 여기서 앞으로 4일낮 4일 밤을 더 버텨야 한다. 첫날은 이렇게 대충 떼운다고 치더라도, 앞날은 어떻게 떼워야 될런지 정말 영.... 난감하기 그지 없다. T.T;

짧은 호흡 2005.09.26

순박한 베트남 처녀와..~~~..

베트남 여성은 억척스런 생활력이 있고 제 몸을 아끼지 않고 일하는 부지런한 여성인데다가 대부분 농촌생활을 하는 쌀 생산국으로 순박한 마음씨와 손재주가 있어 어떠한 일도 센스있게 척척 해 낼 것입니다. 우울한 한국의 단면이겠지... .... 베트남 여성이라.. 이건 완전히 결혼 상대 모집이 아니라, 일꾼 모집 광고잖아. 농촌 총각이 결혼하기 힘든 것은 사실일지라도... 저런 광고는.. 조금 많이 거슬린다.. 사실 잠시... 나도 저기 전화해볼까.. 5초간 고민해 봤음.--a 요새 워낙 외로운데다가.. 우리집 꼬라지(?)를 보니 아무래도 '정상적인 여인네를 내 아내로 삼기는 힘들지 않을까' 란 조금 가슴아픈 걱정에...... 그러기엔 내가 너무 오버스펙이란 생각이... 내 스펙만은 누가 뭐래도 너무 멀쩡해서..

짧은 호흡 2005.09.21

오후 두시 이십팔분.

오후 두시 이십팔분. 200년 9월 11일... 누나집, 잠원동 한신아파트, 서울 서초구겠지?... 강남구였던가.... 나혼자 조용히... 열린 창 사이로 휴일의 올림픽대르를 전력으로 달리는 차소리와, 귀에 꽂은 어제 산 mp3p에서 들리는 첨듣는 낮선 음악. 그리고 나혼자. 이제 일주일이 되었기에 아직 낮선 내 방 풍경... 그리고 나. 무엇을 해야 할 지 아직 자신이 없어 헤메고 있는 어벙벙한 영혼. (한숨 자고 일어났다. ^^) 내일이면 짧디 짧은 내 백수 생활도 끝이난다. 이주가 조금 모자라는 시간. 한없이 부족하다고 스스로 아쉬워 해 보지만 백수기간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으므로 다른 마땅한 방법이 있는 게 아니다. 멍하디 멍한 이 시간.. 무얼 정리해야 한다는 것은 마음속의 작은 속..

짧은 호흡 2005.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