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호흡 285

공고

현대 공업고등학교에 입사한 기분이다. 하는 일이라곤 볼트 조이기 풀기... 쇳덩이 옮기기 등등등.... 늘 기름이 묻는 일만 하고 산다. 점점 바보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원래 공부를 해 왔던 것은 아니지만, 분명 이곳-팀-이 나쁜 곳이 아님을 알고 있긴 하지만, 일에서 조금의 창의력 내지는 머리를 요구하는 게 전혀 안 보인다. 내가 왜 공부를 했을까, 학교를 다녔을까 계속 의문이 드는 그 어느 날 밤에.

짧은 호흡 2005.11.15

소개팅.

변화 없이 그저 계속 되는 소개팅은, 연필을 깎지 않고 글을 쓰는 것과 같다. 가늘고 간결한 글을 , 글씨를 바라면서 계속해서 글을 쓰지만 연필을 다시 깎지 않는 한, 쓰면 쓸수록 글씨는 계속 굵어지기 마련이다. 점점 감정은 메말라가고, 소개팅보단 소개팅이 아닌 만남에서의 사람들이 되려 더 여자로서 느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 여성을 만나러 가서는 되렴 무덤덤하고, 사람을 만나서 그 '사람'을 알아가면서 되려 '여성'을 본다. 그럼 난 소개팅에서 무얼 보는 걸까?.... 사람? 아니면... 어이없이 사람을 조목조목 분해해봤던 어느 저녁. 그냥 그렇게. 조목조목 사람을 분해해본 어느 날에. 이런 건조한 마음이 싫다.

짧은 호흡 2005.11.07

내게도 이런 일이..

내게도 이런 일이..~~~~ CD한장에 불과하지만 뭐가 당첨이 되다니..~~ 우후~~~ but...--a 난 방금 전 전화 통화에서 보지도 않은 저 상품을 반품(?)시켰다... 택배 아저씨에게 갑자기 전화가 와서 생뚱맞게 iriver에서 온 택배를 집 앞 우편함에 내려놓았다고 하는 게 아닌가. 알고 봤더니, 그건 이사 오기 전 봉천동의 그 전셋집.... 난감 케이스. 난 주문한 적도 없는 iriver제품이 왜 내게 택배가오나 하는 생각으로 당당하게 주문한 적 없다고 , 거긴 예전 주소라고 말했고. 아저씨는 다시 당당하게, 그러면 반송하겠다고 말하는 거였다. 바뀐 주소로 가져다 달라고 했으나, 신통찮았고... 결국 반송하는 것으로 아저씨와 합의를 봤다.(아저씨 혼자의 결정이었지만.) 난 혹시나 해서 이것저..

짧은 호흡 2005.11.05

토요일 새벽.

어제 구동계... 혹은 뭐 P/T dynamics라고 하자고 하더라만... 회식끝에... 늘 그렇듯 자연수면상태가 되어서 실컷 졸다가 비몽사몽상태에 들어서 집에 '겨우'들어왔다.... 그리고 옷 갈아입고 대충 씻고 그대로 knock down.. 그리고... 저절로 깼다..... 저절로..!!!!!! 다섯시 반이더라...ㅠ.ㅠ; 뭐냣!!!!!! 평일이면 정말 환상적인 -기상시간 10분 전- 타임에 제대로 깬 거지만. 오늘만큼은 이러고 싶지 않았다고...ㅠ.ㅠ;

짧은 호흡 2005.11.05

디젤...

디젤쪽으로 배치가 끝나버린 건가?... 조금 좌절스럽다... 공식발표는 없지만.. 다들 인정하는 분위기.... 지금 구동계 가고 싶다고 말하기엔 너무 늦어버린 것인가. 이승*선임에게 말 한 시간이 이미 늦은 건가?....... 걱정... 하지만.. 디젤이라도 열심히 하는 수밖에.. 일이 많다는 게 단점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맘에 들지 않는 건 아니지 않는가..!!! .....

짧은 호흡 2005.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