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호흡 285

떠나고파..

뒹굴뒹굴하다.. 연합뉴스 기사를 보다.... 눈이 너무 멋지다...~나도 눈보러 훌쩍 떠나보고 싶다. 얼마나 좋을까?...눈... 눈~ http://photo.media.daum.net/gallery/winter/200611/24/yonhap/v14832371.html?_photo_section=gallery_top 국내 대표적 겨울 산행지인 강원도 태백시 소도동 태백산이 등산로부터 정상까지 눈꽃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태백산 8부 능선에 위치한 망경사도 은빛 세상으로 변했다./배연호/사회/지방 2006.11.24 (태백=연합뉴스) byh@yna.co.kr

짧은 호흡 2006.11.24

금요일 저녁

별다른 이유는 없다. 사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유를 모르겠다'가 되지 않을까? 현재 시각 여섯시 34분. 아직 회사다. 무얼하고 있냐고? 바쁜 일이 있냐고? 아무것도 없다. 지금 당장 내게 주어진 일은.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오늘 내내 여유로왔다. (단어 선택에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오늘 내내 놀았다'란 표현을 쓴다면 얼마나 무료하고 할일없으며, 밥도둑 같이 보이는가?) 그럼에도 난 왜 퇴근을 아니했고, 지금 게다가 이런 글을 끄적이고 있는거지? 모르겠다. 그냥 별로 퇴근하고 싶지 않다 정도가 될까? 딱히 약속도 없고 -오늘 일이 바쁠 거라 예상했었다... -그래 사실 만날 사람이 없다. 젠장....- 기숙사에 가봐야 여기랑 거기랑 거기서 거기이기 때문이 아닐까? 아니면, 날이 좀 추워져서 감정의 ..

짧은 호흡 2006.11.24

결혼

토요일에 신동군의 결혼식이 있었다. 몇년만에 보는 녀석... 좋아 보였다. 혼자 살기는 싫지만 결혼하고 싶다고 실질적으로 고려해 본 적은 지금까지 없었는데, 토요일은 무언가 허전한.. 그런 날이었다. 내겐 뭔가가 확실히 부족하다는 것을 느낀, 그런 날. 옆에 누군가가 있다는 건 참 좋아보였다. 같이 웃고 즐기고 울고 위로해 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을까. 이제 겨우 스물 일곱, 친구는 무지 빠른 길(?)을 걷고 있는 거다. 나도 이제 스물 일곱,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해보고, 아직도 책임감이란- 어른이란 -것과는 거리가 먼 삶. 결혼이라.... 흠, 언제쯤 하게 될까?.

짧은 호흡 2006.11.13

미안.

참 미안하다. 넌 이 느낌을 지금 이만큼 혼자 안고 계속 끌거 온거구나. 속으로 삭이면서 날 바라보는 동안에 얼마나 속이 타들어갔겠니. 하지만 밉다. 내가 미워도 굳이 그 감정을 그대로 갚아줄 필요까진 없지 않았을까?. 탓해 무엇하리, 내 잘못인걸. 내 잘못인걸. 이번 한번만 돌아봐주길. 이번 한번만. 과연 내가 제대로 잡을 수 있을까?... 오늘하루 정말 힘들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어찌해야 할까?

짧은 호흡 2006.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