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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일에.

3월 2일. 2005년 내 나이 스물 여섯 되는 해. 그해 3월 2일 밤 여덟시 이분. 무어라고 해야 할까. 생각의 타래가 풀리지 않는다. 복잡한 타래지만 풀다보면 어쩌다보면 그냥 쉬이 풀릴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슴에 품고 가만히 타래를 보고 있었건만 문제는 그 실타래의 시작이 어딨는지 알 수 없다는 데 있다. 매듭을 찾을 수 없자 과감히 그 끈을 잘라버린 알렉산더의 일화가 갑자기 생각이 나긴 하지만 난 세계 정복을 할만큼의 과단성이 없다. 쓰잘데기 없이 우울증 검사를 해 본 적이 있다. 인터넷에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설문을 통해. 약한 우울증의 기미가 있다나 뭐다나..동의하지 않는다. 물론 내게 자신감과 의지가 부족한 게 사실이기는 하지만 '우울증'이란 단어를 내게 대입하기는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다. 내..

긴 호흡 2005.03.02

x-700 수리..

x-700 겨우 두번째 인화를 했을 뿐인데.. 인화물을 보니 온통 노출 오버에.. 반쪽만 나오고 말이 아니다.. 지금 찍고 있는 필름이 도중에 타는 것은 감수하고 필름을 꺼냈다 -사실은 몇 롤 안 찍어서 재활용하려고..^^ 뒷면 덮개를 열고 공셔터를 열어봤더니, 역시나 셔터막이 완전히 망가진 듯 하다....... 사고 나서 겨우 두롤 찍고 세롤째인데 벌써 망가져버리다니, 순간 분노 게이지가 폭발을 하는 듯한 느낌. 이 물건 판 녀석은 이걸 알고 판 게 아닐까 , 사기친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뭉클뭉클 솟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그러나 잠시 후 맘을 가다듬기로 했다. 미놀타 클럽 게시물을 검색해서 이전 글을 보고 전화번호랑 이름을 다시 저장해두려다가, 그냥 말기로했다. '설마 얘도 알고 한 건 아니겠지'..

stuffs 2005.03.01

화려한 싱글이란 없다..

화려한 싱글 vs 초라한 더블, 여러분의 선택은? "화려한 싱글"과 "초라한 더블"로 사는 방식을 칼로 자르듯 나눌 수는 없지만 2005년 현재 싱글로 살아가는것과 커플로 살아가는것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이 있다면 트랙백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세상에 화려한 싱글이란 없다. 화려한 싱글의 개념이 무언가? 여유& 돈 많고.. 아무렇게나 파트너를 고를 수 있는 사람 정도가 아닐까? 한데.. '여유롭고 돈많은' 건 싱글과 커플을 나누는 것과 전혀 관계 없는 개념이다. 물론 여유롭고 돈 많은 게 좋긴 하지만.. 커플인 것과는 무관한 개념이므로 화려함과 궁상맞음을 따질 때 들어갈 수가 없다. 그리고.. 화려한 싱글을 떠올릴때 조차... '자기 마음대로 파트너를 고를 수 있음' 이 들어가는 건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짧은 호흡 2005.02.17

난 달인가...?..

from 난 목성에서 왔다. 난 대충 달이라고 나오네. 믿을 순 없지만...흠.. 달에서 온 사람주기를 따라 끊임없이 움직이는 달과 함께 하는 당신. 당신은 감정 표현력과 육감이 매우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에게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풍부한 상상력과 끝이 없는 기억력이 있습니다. 극도의 섬세함을 갖춘 당신은 누구와 어디에 있던지 평정을 잃지 않습니다. 훌륭한 치유자인 당신은 어둠을 밝히는 빛과 같은 존재입니다. 너 어느 별에서 왔니?

짧은 호흡 2005.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