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호흡 285

전화

또 소개팅 통화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란 결과가.. 약간의 스토킹 실력(?)을 발휘한 결과 어젯밤 내가 통화 버튼을 눌렀던 바로 그 순간, 그녀는 컴퓨터에 앉아 싸이질을 하고 있었다.... 그런 일에 개의치 않아야 한다... 그리고 오늘, 역시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지금까지는 그저 '나의 소심함'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했었으나 갑자기 그게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연속 두번째라니.. 이건 어쩌면 심각한 것일수도....... 이쯤에서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 꾸준히 스토킹의 수준 바로 아래로 열심히 접촉을 시도할 것인지, 텀을 두고 슬며시 묻어가야 할 것인지... 문제는 그 어느쪽도 별로 자신이 없다는 것. 기분상, 이제는 , 더 이상은 감성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감정의 문제로 넘어..

짧은 호흡 2006.05.16

통화

예전의 난 정말 통화 버튼을 누르기 힘들어하는 정말 소심한 아이였다. 이제야 - 지금에서야 - 그걸 고쳐가려고, 고쳐 가고 있지만... 그나저나 정말 목소리 한번 듣기 힘들군. 얼마나 어떻게 해야 할지 사실 모르겠다. 여러번 계속해서 받을때까지 오기로 해야할런지.... 아니면 정말 가끔, 가끔 생각날때나 한번 해서 기다리게 만들어야 할 것인지.... 어느쪽이 더 나을까?... 이러다가 흐지부지 되지만 않길...

짧은 호흡 2006.05.15

또 소개팅

토요일 아침의 잡담 까짓거... 소개팅이란 것도 인생의 일부이기에 여느 '인생'과 마찬가지로... 마음대로 안된다. ^^ 정말 하고 싶을 때,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몇달 동안 안 들어와서 홀로 외로이 방바닥 글고 있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별로 내키지 않아하는 때에 몇개씩 몰려 거절하기도 뭣한채 반쯤 내켜하지 않으면서 나가게되는 경우도 있기 마련이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내가 그 사람을 맘에 든다고 여긴다고 잘 되는 것도 아니고 반대의 경우도 잘되기만 하는 것도 아닌, 말 그대로 복잡 미묘한 일이 늘 발생한다고나 할까?... 이번 소개팅은 굳이 따지자면 내가 별로 내켜하지 않은 상태에서 생긴 녀석이었다. 내가 미리 찾아 구하지도 않은 녀석이었기에 왠지 그냥 그런 느낌.... 그리고 요새 내 기분이 ..

짧은 호흡 2006.05.13

결혼 전선 암초 발생...ㅎㅎ

황우석 vs 이장무. 결혼 전선에 큰 장애가 생겨버렸다. --a 까놓고 얘기해서 여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당장 할 것도 아니기에 그냥 웃자고 하는 소리지만 나의 좁고 얇은 인간관계에서 유일하게 주례를 부탁해야 할 지도 교수님이 총장이 되신다니, 축하야 드려야 하겠지만 난감하다 ^^ 이제 너무 바빠서 주례 서 주실 시간도 없겠지.. 진짜 정치인이 되어 버리셨으니 실험실에 전화 걸어 보았더니 재학생들은 더욱 난감한 상황을 맞이한 채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이제 어느 실험실로 어떤 교수 밑으로 편입되게 될지 걱정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나야 너무 배부른 고민을 하고 있는 게 아닐런지...

짧은 호흡 2006.05.12

황우석 vs 이장무.

공통점: 1)직업-서울대학교 교수 2)사실은 정치인이다. 고로 이런저런 직함이 많다. 이름을 날리는 방법- 황우석은 학문을 통해 이름을 날리려고 했고( 실제 성과가 있던 없던..사기를 쳤던 말건) 이장무 교수님은 학문보다는 학문 외적인 것에 더 치중했다. 종교: 불교 vs 기독교 최고지위: 황우석- 한국 최고의 과학자, 신변 경호까지 받는 인물이었음. 이장무- 차기 서울대 총장, 최소 장관급(누구는 국무총리급이라고도 하던데 그건 좀 못 믿겠고) ... 경화 혹은 결과?? 황우석은 결국 성과주의와 한국 학계의 한계인 '가라' 때문에 결국 매장당했다. 실제 학문을 하지 않은 학자로서 그가 줄기세포를 연구할 능력이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 결국 이대로 사라질 듯.. 이장무 교수님은 결국 학문 외적인 것에 치중하..

짧은 호흡 2006.05.12

스물 일곱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 새 스물 일곱이었다.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무엇을 이루었는지도 전혀 알 수 없는데 난 스물 일곱이다. 무엇에 빠져 본 적도 없고, 열심히 공부도, 일도, ..... 연애 한 번 제대로 해 본 적 없다. 누구를 깊게 사귀어 본적도, 이별의 아픔도 느껴본 적도 없고, 누구를 거절하는 것도 배워본 적 없다.... 스물 일곱, 어떻게 생각하면 가장 좋은 시기다. 새로운 것을 하기에 충분히 젊고, 마구 엉망으로 만들기엔 이미 성숙했기에 나만의 좋은 방향으로 새로운 일을 한번쯤 벌여볼 수 있지 않을까?... 올해는 '사랑'을 한번 해보고 싶다. 내 모든것을 던져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람을 만나보고 싶다. 혹은 자신의 모든것을 내게 던져줄 수 있는 사람을 한번 만나보고 싶다. 서로가 서로에 진정..

짧은 호흡 2006.05.09

칼라박스?..color box??...

혹시나 해서 사전을 찾아보니 color box는 그림물감통이라고 나오는 군. 역시나 콩글리시였어... 여튼 주제는 그게 아니지. 영어권 국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컬러박스, 칼라박스를 한국인인 우리들은 알고 있지. 바로....책꽂이라고 번역해야 하나?... 여튼... 오늘 퇴근 길에 , 처음으로 혼자 남양(화성시내)을 가서, 처음으로 물건을 구입하였다. 바로 칼라박스. 별것도 아닌 그저 13,000원짜리 저가 제품 하나 산 거가지고 글까지 쓰냐라고 말한다면 이 말 자체에 대해서 반박할 건 사실 없다. 하지만 이 칼라박스는 물건 자체보다 이 물건의 구매가 의미하는 게 더 크다. 입사한 지 어느 새 8개월째, 포란재 들어온 지 여섯달이 되었건만(물론 a/s두달은 빼야되겠지만,일단은 포함시켜서) 처음에 들어올..

짧은 호흡 2006.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