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호흡 285

난 직장인이다...

요새 갑자기 '돈'에 관심이 많아져서 재태크니 기타 등등의 책들을 섭렵하고 있다.. 덕분에 내가 직장인임을 , 월급쟁이임을 통감하고 있는데 좀 전에 결정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며칠 전에 빌린 재태크 책을 보다가 직접 계산을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책꽂이를 뒤졌다. 이런.. 노트가 없다.--a A4종이도 한장이 없다... 역시.. 난 직장인인 것이다. 공부할 일이 없으니 무얼 쓸 일도 없고.. 무얼 쓸 일이 없으니.. 노트 등등도 전혀 필요치 않은 것이였다.--a 젠장... 난 직장인이다..--a ps) 드뎌 늙은 게다... 등비급수 합 공식(복리 공식) 이 헷갈려서. 직접 유도했다. Oops..--; 그게 헷갈린다는 거에 절망했고, 유도하면서 아직 완전히 맛이 간 건 아니구나 하는 안도감에 희망을 느꼈다.

짧은 호흡 2006.07.30

심적 파업..?..

요새 회사는 파업이라 정신 없다. 이틀에 한번은 파업하는 느낌... 덕분에 빨간조끼 아저씨들과의 숨바꼭질이 계속되고, 연구원들은 내가 왜 이렇게 도망다녀야 되나 의문을 가지면서 하루를 보내고 선임 이상들은 일 해야 하는데 애들 없어서 일못하겠다고 한숨쉬면서 하루를 보낸다.. 그리고, 나도 뭔가 파업에 참여한 느낌이다. 뭔가.. 뭔가 의욕이 없다. 내가 하는 그 '일'이란 탈을 쓴 '노가다'에도 점점 회의가 느껴지고 -당연하게- 앞으로의 미래도 별로 밝고 활기차 보이진 않는다. 이 회사에서 평생을 바치기엔 인생이 살짝 깜깜하다. 올라갈 수록 희망차고 밝아야 할텐데 선임급 이상부터의 삶을 보는 것은 정말 노예의 삶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회사를 떠나서 나 자신의 삶도 조금 힘이 빠진 느낌이다...

짧은 호흡 2006.07.25

여행은 포기~~~

엄청나게 빠르고 편리한 hmc의 서류 처리 시스템 덕분에 자그마치 20일이 지나서 국외여행 허가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내가 바빠서 거기까지 못간 것도 있고, 결정적으로 그 아저씨가 너무 불성실했다.--a 덕분에 2주의 여권 발급 기간을 고려했을 때 8월 첫주에 여행을 간다는 것은 98% 불가능 한 일이 되어버렸다. 처음부터 이럴 줄 알았어. 여행은 무슨 여행이야, 그냥 집에서 뒹굴거려야지. 흑. 어디라도 가야 하는데, 징징.. 혼자 사니까 이런 게 정말 불편하다. 대신해줄 가족이 있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신청하면 사실 이상 없이 될텐데. 대행사를 통해서 무엇을 해 보려고 해도 이것저것 걸리는 게 많다. 회사에선 택배조차 맘대로 보내지 못하는 시스템이고 (망할 보안이라는 게 막을 건 전혀 막지..

짧은 호흡 2006.07.12

고장.

어젯밤에도 결국 열두시에 잠을 못 이뤘다. 네비를 구성한다고 또 이것저것 마구마구 질러뒀기에 어젯밤에는 네비 프로그램(맵피)를 깐다고 또 이렇게 저렇게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카드리더기에서 메모리카드를 제대로 인식을 못하는 거다. 정확히 말하자면 '읽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으나 카드리더기로 연결하면 '쓰는' 게 전혀 안되었다. 쓰기 금지가 되어있따나 뭐라나... 그런 메시지만 뱉어내면서, 쓰기도 삭제도 포맷도 안되는 아리까리한 상태. 그런데 웃긴건 pda에서는 쓰는 것도 지우는 것도 모두 잘만 되는 거였다. 다만 active sync로 연결하는 특성상 쓰는 게 무지 느리다는 단점이 있었을 뿐. 맵피 한번 까는데 한시간 반이 걸리더군. 한번 까니 다시 업뎃해라고 해서 한시간 반... 그전에 삽질한다고..

짧은 호흡 2006.07.05

낼은 월차~~!~!~!

오늘만 버티면(?)..낼은 월차다 ㅎㅎ 글구보니 오늘 왜 힘이 이렇게 나는지 잠시 의아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오늘은 정말 올만에 오전 내내 책상에 앉아 있어서 그랬군. 역시 노가다를 안하니 힘이 넘쳐나는구나.^^ 낼은 뭘 해야 할까?. 1.PDA a/s가보기. 2.용산에 들러서 네비 시세 함 보고... 3.무엇보다도 중요한 것!!~~ !! 자동차 명의 이전..^^ 주인 아저씨가 맘이 바뀌어서 '죄송해요~ 다른 분께~' 뭐 이러신다면 이미 내어놓은 월차에 이래저래 최악의 날이 되겠지만, 설마 그러시진 않을 것이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면서도.. 횡설수설하는 문장을 만들 정도의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네. 여튼 드뎌 '거금'을 들어서 명의 이전을 할 예정. 그래봐야 가장 저렴한(?) 차종인 베르나지만.. 그래도 ..

짧은 호흡 2006.06.29

내 일이 싫다.

회사일을 하다가 가장 비참하고 열받을 때는... 바로 '공구'가 없어서 헤멜 때다. 내 존재의 의미& 가치가 무엇인가 심히 고민되게 하는 사건. 나름 '연구원'의 탈을 쓰고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무언가라는 자존적인 의문을 던지게 하는 순간이고..... 불행히도 그런 순간은 너무나 자주 있다. 오늘은 공구에 lift에.. 기타 등등... 수시로 내 속을 살살 긁어줬다. 게다가 노가다만 실컷 시키던 차장님이, 갑자기 '데이터 분석은 다했냐'라고 물어봤을때.... 할 시간을 주기냐 했냐는 말이 목까지..^^;;;;; 결정타는.. 머리에 기름 맞기. 끈적한 녀석이 내 머리에.... .... 무스도 아닌 것이 내 머리칼의 결을 잘 다듬어 주고... 마지막으로 집에와서 옷을 벗어봤더니 새로사서 단지 단지 이틀 입은..

짧은 호흡 2006.06.27

누나집

매형이 출장중인 관계로 '무서워서 잠을 자기가 어렵다'는 나이 서른의 누나 덕분에.. 또 누나집이다. 늘 비교적 늦게(열두 시)자고 비교적 늦게(일곱시)에 일어나는 생활을 반복하다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려니 힘들다. 게다가 여기 이 집은 왜 이리 더운 겐지... 피곤만 쌓인다...헥헥.. 내일은 일찍 마칠(여덟시) 수도 없을 듯 하니, 그냥 기숙사로 들어가야 할 듯 싶다. 푹 자야지.

짧은 호흡 2006.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