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호흡

내 일이 싫다.

풍경소리 2006. 6. 27. 21:59
회사일을 하다가 가장 비참하고 열받을 때는...
바로 '공구'가 없어서 헤멜 때다.
내 존재의 의미& 가치가 무엇인가 심히 고민되게 하는 사건.
나름 '연구원'의 탈을 쓰고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무언가라는 자존적인
의문을 던지게 하는 순간이고.....
불행히도 그런 순간은 너무나 자주 있다.

오늘은 공구에 lift에.. 기타 등등...
수시로 내 속을 살살 긁어줬다.

게다가 노가다만 실컷 시키던 차장님이,
갑자기 '데이터 분석은 다했냐'라고 물어봤을때....
할 시간을 주기냐 했냐는 말이 목까지..^^;;;;;

결정타는..
머리에 기름 맞기.
끈적한 녀석이 내 머리에....
....
무스도 아닌 것이 내 머리칼의 결을 잘 다듬어 주고...

마지막으로
집에와서 옷을 벗어봤더니
새로사서 단지 단지 이틀 입은 옷에
기름이 한방울......

회사 다니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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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니 글만 계속 격해지네.
내용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