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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omfort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불편함도, 실제 불편함보다 더 중요한 건 그것을 느끼는 사람의 마음이다. 본인이 불편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별로 불편하지 않은 사람,상황조차 정말 불편한게 되고 , 불편함에 몸둘바를 모르게된다. 불편하기 시작한 건 한달여가 넘었지 싶다. A/S 복귀하고, 이유없던 누나의 짜증에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일요일에 그냥 화성으로 복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주, 이유없는 부부싸움의 틈바구니 속에서 정말 난 어디에 있어야 할지 헷갈려했고.. 나 스스로 느낀 불편함에 더 불편해하기 시작했다. 갈데 없음에 , 마음 둘 데 없음에.. 금요일이라, 다섯시에 그냥 튀어버렸다. 하지만, 막상 나오니 갈 데가 없다. 일단 서울행 퇴근버스에 몸을 실었지만, 머릿속에선 낮에 통화한 엄..

짧은 호흡 2006.06.09

몇년만의...

아름다운 기억 콘서트란 건 아니 그 비슷한 거란건... 대충 몇년 만이던가? 스물 네살의 3월의 이승환 공연이 마지막이었던가? 언제라고 얘기하기가 쑥스러울 정도로 오랜만의 공연이었다. 하지만, 하지만, 어제는 날이 아니었나보다. 어찌보면 표를 구하는 것 자체부터가 일이 꼬인 것이었을런지도 모른다. 소개팅에서 콘서트가 있다는 걸 보고, 그 소개팅과는 연락도 안되고.. 혹시나 하고 산 표였지만 역시나 갈 사람은 없고, 애매한 쏭양과 가기로 했던 것 부터가 어쩌면 잘못일런지도... 그리고 역시나 어제 오후도 조금 꼬인 날이었다. 쏭양과의 약속도 미스타이밍이 났고, 오랜 시간이 걸려서야 올라올 수 있었던 기숙사의 사정도 은근 내 속을 자극했을터다. 그리고 공연, 느낀 건, 이번 공연에는 주체가 없다는 점이었다...

차.

차를 사야겠다. 하지만 늘 그렇듯 문제는 '비용'- 돈-이다. 왜 10년된 10만뛴 엑센트가 200가까이 하는 것이며... 10만된 베르나는 400을 훨씬 넘기는 것일까?... 이리 헤메고 저리 뒤져본 결과 중고상을 통해서 차를 사기엔 도저히 견적이 안나온다. 결국 방법이란 p2p, 사람을 통해서, 인맥으로 사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합리적인 가격에 믿을 수 있는 차를 사는 방법은 그것 뿐일 듯, 하지만, 앞뒤 옆 위 아래를 살펴 보아도 내 주변에 차 판다는 사람이 아니보인다. 웁스..... --a 정말 이래서 사람들이 하나 둘씩 새차를 지르는 걸까?...? 8%할인에 500무이자라...... M카드 할인에 선할인에다가...흠흠.. HD가 대략 1500정도니까 흠흠.... 나는 점점 미쳐가고 있다..-..

짧은 호흡 2006.06.07

잘못된 운전습관의 고착화..

오늘 가해차량은 NF. 피해차량은 자그마치 벤츠 E class 350... 얼마짜린지는 모르지만 아마 거의 1억 내진 그를 상회하지 않을까? 주차장에서 NF를 빼면서 핸들을 100%꺾었는데 아슬아슬한 위치에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아슬아슬한 위치였다- 벤츠가 보이는 거다. 살짝 닿일까 말까한 위치. 순간 생각한게, '설마~ , 뭐 접촉사고 나도 긁히면 되니까' 그러고 그대로 슬쩍 accel을....... 나의 낙관적인 예측과는 달리 '찌익~' 쳇... 또 긁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 내가 한일?? 그냥 NF후진하고 .. 다시 빼고 가던 길 가면서 벤츠 한번 쳐다보기. 긁힌 표시가 좀 나더군...... 아무런 일도 없었다. 당연히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않았고, 얘기한다고 해도 사실 뭐랄 사람도 없고.....

짧은 호흡 2006.06.05

Sweet home.

금요일 밤이라고 해야할까, 아니면 토요일 새벽이라고 해야 할까? 나름 술먹고 그리고 그날 밤의 선택(?) 덕분에 맘까지 허해져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비교적 고음의 짜증섞인 목소리에 다시 잠을 깨었다. 또 부부싸움이다. 이유가 무언지는 알 수 없지만, 또 누나는 매형에게 뭔가 짜증을 표시하고 있었다. 내 방 문이 닫혀있는 것을 다시 확인하고 책상위에 얹어놓았던 MP3p를 내려 다시 잠을 청했다. 하지만 mp3p는 음악을 듣기 위해서 만들어진 녀석이지 방음을 위해 만들어진 귀마개는 아니었다. 토요일 아침, 일찍 잠자리에 든 덕분에 일찍 깨긴했지만, 새벽의 그 난리통 덕분에 뭔가 몽롱한 아침이었다. '둘은 좀 늦게 깨겠지'란 생각에 조용히 씻으려고 하는데 어느새 다시 어제 들었던 그 익숙한 분위기가 다시 ..

긴 호흡 2006.06.04

방향성

몇 주만에 금요일 다섯시에 정시 퇴근을했다. 사실 따지자면 정시 퇴근이라기보다는 정시 '도망'이라는 말이 더 정확하겠지만,여튼 근태기록에는 '정시 도망'이라는 항목이 없을 것이기에 정시 퇴근으로 하는 게 옳으리라. 일찍 퇴근했다고 하지만 막상 서울가서 할 일도 없기에 학교로 향하기로 맘을 먹었다. 마침 '학생'들의 1년에 한번 오는 보너스인 BK 세금환급 서류를 신청했기에 -자그마치 10만원- 그 정도의 돈을 실험실에 돌아가서 쓰기로 마음을 먹고 실험실로 전화를 했더니, 가던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회식이니 와서 그냥 저녁이나 먹으란다. 당연히 참석 아니할 거라고 생각했던 교수님도 계셨고, 곧 이어진 2차에서는 교수님의 총장당선이라는 실험실 전무후무한 사건 덕분에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고민들이 끊이지 않고 ..

짧은 호흡 2006.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