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호흡

스물&열두살 토요일 아침

풍경소리 2011. 4. 23. 09:24
1. '카카오톡'이라는 문명의 이기 때문에 오늘 만날 이의 얼굴을 미리 알아버렸다.
2. 이런저런 개인정보의 홍수에 대해서 생각하다 오랫만에 싸이에 로긴하고, 내가 썼던 글들과...
그리고 그 애의 미니홈피를 다시 찾아가게 되었다.
3. 밥 먹으면서 문득 또 그런 생각을 했다. 그냥 불쑥 찾아가서 결혼하자고 하면 안될까?

다시 생각하면 지난 몇달 간 내가 고민했던 건 이거 하나였다.
그냥 결혼하자고 할까?
몇달간 계속 고민하고 생각하고 미련남아도 하지 못했던 일이지만...
계속 머리속에 남는 그 말.

이렇게 고민만 하는 걸 보면 분명 가능하지 않는 일인데도,
내가 하지 않을 게 분명한데도, 난 왜 계속 이러고 있는 거냐구....

생각해보면 안되는 이유, 답답했던 기억들이 너무나 많은데,
마음이란 녀석은 그런 기억따윈 안중에도 없나보다.
그저 아련한 감정만 남아서...
그냥 보고픈 마음만....
그냥 꼭 끌어안고, 보고 싶었다고....
보드라운 손 보듬고 씩씩하게 봄길을 걷고 싶은 생각만이...

아..이런.
나 오늘 소개팅인데..
난 왜 이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