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생과사의 경계를 잠시 다녀왔다. 말이야 이렇게 거창하지만, 사실.. 워낙 순간이라 기억도 잘 나지 않고, 그 기억이 그렇게 오래 갈 것 같지도 않다. 이런 기억은 오래오래 남겨서 경각심을 일깨워야 하는데 말이다. 사건의 원인은 간단하다. 그날도 또 큰 싸움이 있던 날이었다. 그녀와 진짜 헤어지려고 맘 먹었고 헤어지기로 했고, 난 친구를 만나러 서울 올라가는 길이었다. 내게 분이 덜 풀린 그녀는 .... 화가나면 절대 전화하기 싫어하는 그녀는, 자신의 화를 문자로 풀었고... 잘못된 운전습관을 지니고 있던 나는, 오는 문자를 족족 운전하면서 읽었다. 문자가 왔길래 습관적으로 핸폰을 꺼내서 문자를 읽었다. 분노에 찬 문자가 좀 길었다. 여덟줄은 되는 문자를 읽고 정면을 봤는데 아뿔싸, 앞 차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