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일요일 밤이구나. 시간이 잘~~흘러가는 일요일 밤. 4월 24일. 딱 넉달이네. 헤어진 지... 그동안 잘지내지 못했다는 게 나 스스로의 판단이다. 그리고 앞으로는 잘 지내야겠다는 건 내 다짐이다. 수많은 미련과 아쉬움이 여전히 나를 괴롭히지만, 이제는 따뜻한 봄 햇살아래 모든 것을 녹여 털어버려야 하겠다. 그냥 아름다웠던 추억으로 모든 것을 조용히 내 속으로 갈무리 해야겠다. 어제, 이별 이후의 첫 소개팅을 했다. 굳이 하겠다는 마음은 없었지만, 살짝 등 떠밀린 듯한 모양새를 가지고 부담없이 나갔던 그 만남. 태어나서 하는 첫 소개팅마냥 만남까지가 두근두근 떨리는 것이 즐거웠다. 연애의 설렘과 환희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누군가를 만날 수 있다는 그런 기다림은 삶의 소소한 행복이다. 아침부터 무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