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읽고 나서 15

여자는 짐작만으로 움직이지 않아요

'여자는 짐작만으로 움직이지 않아요' “인연이라는 건… 운명의 실수나 장난 따위도 포함하는 것 같아요.” “여자들이 하는 ‘고맙다’는 말의 의미를 나는 잘 알고 있다. 이도 저도 아닌 마음의 상태를 에둘러서 하는 표현이다. 비슷한 말로는 ‘오빠는 좋은 사람이에요’가 있겠다' ...... 주말에 본 '광식이 동생 광태'.. 기억에 남는다... 너무나 광식스러운 나지만... 아니 그런 나이기에, 광식을 위해 한 마디 하고 싶다. '이번에는 꼭 '잘'하세요'

턴 레프트, 턴 라잇.

예전에 ,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소개를 보고 끌렸었던 영화다. 첫눈에 만나 반했지만 연락처가 없어 서로 연락 못하고 헤메다가 결국에 만난다는.. 서양판 세렌디피티라고 생각하면 딱 어울리는 영화가 아닐까 혹은 before sunrise 와 before sunset사이의 영화라고 봐도 될테고. 혹은 우리나라의 '접속'과 비견될만한... 흔하디 흔한 설정의 영화다. 하지만... 보고싶었다. 예전부터. 못본 이유를 들자면 단하나, 내가 제목을 까먹고 있었기에.--;; 제목만 알았더라면 예전에 받아서 봤을텐데 -같이 보러 갈 사람은 그제도 지금도 없다.- 얼마전에야 우연찮게 누가 올려 놓은 걸 보고 그제야 제목을 알아내서 받아보게 되었다. 평범하기 그지 없는 영화를 평범하지 않게 잘 버무리는 것이 바로 '재주'다..

공화국의 몰락

공화국의 몰락 톰 홀랜드 지음, 김병화 옮김 / 웅진닷컴(웅진.com) 나의 점수 : 85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읽어 보았는가? 내가 아는 로마는 거의 그녀의 눈으로 본 로마였다. 비록 시저의 '갈리아 전쟁기'를 읽어보긴 했지만 이는 어차피 시오노 나나미가 해석한 '로마'를 보는 그 시선의 연장선으로 아무런 수정없이 본 같은 로마였을 뿐. 새로운 로마를 본 건 전혀 없었다. 시오노 나나미, 글은 참 잘 쓰는 사람이다. 맛깔스럽다는 표현을 할까? 그녀의 서술에는 애정이 물씬 풍겨 나온다. 굳이 로마인 이야기의 서술 뿐만 아니라 그녀가 썼던 모든 책에 걸쳐서 그 책의 주제에대한 애정은 누구라도 쉬이 느낄 수 있다. 다만 그 애정이 독인지 득인지가 문제가 될 수 있을 뿐. 그런 면에서도 이 책은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