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호흡

비행기에서

풍경소리 2011. 4. 13. 20:55
생에 두번 째 해외출장, 태어나서 처음으로 미국가는 길.
3월 14일
지금 난 비행기에서 이 글을 쓰고있다
졸리지만 잠은 안오고, 영화는 재미없고
14일이란 함정에 난 또 그 사람을 생각하고 있다.
어제 꽃집이 열렸어야 했는데 매듭짓지 못한 내 맘이 또
이렇게 방황중이다. 그 아이는 오늘 내 생각을 한 번이라도
했을까?

보고싶다는 그 말도 이제는 식상하기만 한데...
어떻게 해야니 내 맘이 조용하게 정리될까
비행기 떠난 지 이제 여섯 시간 남짓
아직 여섯 시간이 더 남았다.
내 맘의 방황이 끝이 나려면 몇달이 며칠이 더 필요할까?

-3월 14일 , 미국 가는 비행기에서 쓴 글.
그 전날, 뭔가 빚진 듯한 기분에, 혹은..... 미련에...
그 애의 집 근처에서 한동안 헤메다 결국 문 연 꽃집을 못 찾아서
포기하고 그냥 돌아 왔었지.
벌써 한달 전의 기억.

난 아직 방황중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