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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결혼했다.

풍경소리 2010. 10. 6. 21:46
얼마만인가... 

시작은 해프닝이었다. 
당나귀에서 받은 거북이 달린다... 
제목만 거북이 였다. ㅋ 
멍하니 바라보니 이건 아내가 결혼했다 였다. 
기운도 없고 의지도 없기에 멍하니 바라봤는데... 

이건... 예전의 그 느낌이 아니었다.
책도 읽었었고, 영화도 봤었지만 오늘 본 영화는 
묘하게, 묘하게 그녀와 내가 겹치고 있었다. 

독특한 사고방식을 가진 프로그래머, 너무나 엉뚱하고 자기만 아는 그런 여자, 
술 자리를 너무나 좋아하는.. 가족끼리는 얼마든 떨어져 지낼 수 있는.. 
바보같은 남자. 
바보같이 애교 하나면, 웃는 모습 하나면 그냥 머릿속이 하얘지는, 
그런 남자. 

역시 차라리 잘 된 것인가?... 
뒷 이야기를 다 알기에, 차라리 잘 된 거란 생각이 계속 든다. 
잘 되었단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영화는 왜 이리 슬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