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호흡

주말.

풍경소리 2007. 2. 26. 23:35
'주말에 뭐했어?'
'주말에 무얼 하든지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다 부질 없죠'
'엥?'
'이걸하고 저걸 해봐야 결국 여자를 만나지 않는 이상 그게 인생에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ㅋ'
........

회사에선 이런 대화를 나눈다.
사실 저기서 '여자'란 단어를 굳이 집어넣은 이유는 대화를 피하기 위해서였고...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는 본심에 가깝다고나 할까?

슬럼프 기간인지라, 별로 의미를 못찾겠다. 이런 행동을 해도 저런 행동을 해도.
다 거기서 거기인 것 같고 딱히 내 마음으로 와 닿는 어떤 '의미'란 느낌을 받지를 못하고 있다.

회사는 회사라서 재미 없고, 일은 쌓여만 가고, 비전이란 그저 사전에나 존재하는 단어 같고...
주말은 심심하고, 이것저것 해 보지만 그냥 그럴 뿐.

변화가 필요한 기간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