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읽고 나서

perhaps love

풍경소리 2006. 1. 8. 22:02


예상대로 내 취향의 영화였다.
영화관에서 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예상대로 스토리는 너무나 간단하고 명료한, 어찌보면 신파조라고 할 정도로 단순하기 그지 없다.대신에 뮤지컬 영화 답게 음악에 공들인 느낌을 제대로 얻을 수 있었다. 포근하면서도 귀에 착착 와닫는 음악들을 영화 상영시간 내내 들을 수 있었다. 처음엔 중국어인 게 살짜쿵 거슬렸지만 조금 몰입하기 시작하면 처음의 위화감은 그냥 사라지고 음악에 노래에 그냥 귀를 자연스레 싣게 된다.

만약 Moulin Rouge를 보지 않고 이 영화를 봤더라면 정말 이 영화를 좋아했을 거다. 하지만, 이전에 물랑루즈가 있었고, 오페라의 유령이 있었기에 이 영화는 그냥 '괜찮은' 영화 정도 밖에 아니 될 것 같다. 기본 스토리 컨셉의 느낌도 각각의 장면들도 물랑루즈의 그 하나하나의 장면들을 너무나 빼다박은 느낌이 들고 -극중극 컨셉, 남녀 주인공의 사랑, 스폰서 내지는 감독 과의 삼각관계, 이로 인해서 극중극 자체가 내용 전개 역할을 한다는 것.- 앞의 두 영화에서 봤던 듯한 착각마저 느껴지는 그런 요소들이 너무나 많았다.

그래서 총평은 '그냥 좋음'
물랑루즈 류의 영화를 좋아했더라면
보면 좋아할 것임.

영화를 본다고 생각했을 때 영화비가 아까운 영화는 되지 않음.
OST는 꼭 받아서 혹은 사서 들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