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호흡

역시 밤에는 귀신이 나오는 건가? ^^

풍경소리 2005. 7. 14. 22:27
이태영 오카리나 AC j 모델.

나름대로 오카리나가 온 첫 날이라 의욕 넘치게.. 꺼내들고
이곡 저곡 한 마디씩 불어보았다.
역시나 평소에 연습이란 것과는 담을 쌓은지라 제대로 끝까지 불 수 있는 곡은 없고.
한숨만 푹푹 쉬며 궁시렁 거리고 있었다.

그러던 도중 발견한 사실이
고음에서 소리가 제대로 안 올라간다는 것.
문제는 바로 호흡량이었다.

오카리나는 음에 따라서 들어가는 호흡의 크기가 다르다.
저음에서는 약한 호흡으로 불어줘야 하고 고음으로 갈 수록 숨도 많이 먹기에
확확 내질러서 불어주는 소리가 있어야 한다.
한데,
문제는 바로 내지를 때 나오는 소리.
내지르면 지를 수록 소리가 커지는 거야 누가뭐래도 당연한 사실일진데,
혼자 건물하나 독채로 갖고 사는 것도 아니고 세들어 사는 입장에 소리를 크게
내서는 안되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일 것이다.

고로...
의식하지 않더라도 본능적으로 스스로 고음에서는 호흡을 적게 내뱉고 있었다.
따라서 소리가 제대로 올라가지 않고,
연주도 엉망..!!! 이 되어버리고 있다는 거다.

젠장...
역시 밤에는 귀신 때문에 피리를 불면 안되는 걸까?..
아무도 뭐라 그런적 없었는데 홀로 알아서 기는 내 모습을 보며....
연습은 낮에 해야겠다고, 다시금 생각한다.
아쉬워....ㅠ.ㅠ;

과연 내가 낮에 언제 연습을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