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호흡

눈물

풍경소리 2006. 9. 21. 20:53
눈가로 슬몃 배여나오는 눈물을 보고 말았다.
결국 난 이렇게 용기가 없는 놈이었을까?..
자책을 하고
고민을 해 보고..
가슴이 에이지만

역시 난 쪼잔한 놈이다.
선을 넘을 엄두가 안난다.
그저 현실에 안주하는 게 내 생활이 되어버린 어느 밤.

아름다웠던 예술의 전당 밤풍경과,
그리고 그 이야기들.

다시 한번 전화를 걸어보고 문자라도 던져보라고 계속 계속
맘이 말을 걸지만, 머리의 철통방어는 역시나 강하다.

왜?
그것만 아니면.
그것만 아니었더라면이라고 속으로 되뇌어보지만
결국 그말은 남에게의 책임전가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을.
사실은 내 잘못인 것을.
나쁜놈.

언어는 모든 것을 구속해버렸다. 아무렇지도 않게 지낼 수 있었는데
말로 나온 순간 모든 게 무너져버렸던 그 어느 밤.
그밤에 난 또 내 입을 책망하며 다시 남 탓을 되뇌이고 있었다.
왜 그랬을까?
모자란 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