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호흡

어린왕자... 해지는 풍경...

풍경소리 2006. 4. 3. 12:51
 
"나는 해 지는 풍경이 좋아.
우리 해지는 구경하러 가......"
"그렇지만 기다려애 해."
"뭘 기다려?"
"해가 지길 기다려야 한단 말이야."
처음에 넌 몹시 이상해 하는 눈치더니
나중에는 너 자신을 보고 웃었지
"난 아직두 우리집에 있는 줄 알았어."

과연 그렇다.
누구나 다 아다시피 미국이 오정인 때에
프랑스에서는 해가 진다.
해 지는 것을 보려면 1분 동안에
프랑스에 갈 수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불행히도 프랑스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그러나 그 조그마한 네 별에서는
의자를 몇 발자국만 물려놓은면 그만이었지.
그래서 네가 보고 싶을 때마다 해지는 것을 구경할 수가 있었지.

"하루는 해가지는 걸 마흔네 번 구경했어..."
그리고 조금 있다가 다시 말을 이어,
"아저씨...몹시 쓸쓸할 적에는 해 지는게 구경하고 싶어져......"
"그럼 마흔 네 번 구경하던 날은 그렇게도 쓸쓸하더냐?"
그러나 어린 왕자는 대답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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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글 돌아다니다가 생각나서.....
답글 단김에 긁어옴.

어제와 같은 밤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