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호흡

뭐하는 짓인지..

풍경소리 2006. 9. 10. 21:43
혼란기다.

금요일 밤 J양과 통화.
그 이후 E양과 메신저질.

토요일 점심 E양과 먹은 후
토요일 저녁 J양과 데이트.

J양을 바래다 준 후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건 전화...E양...
그리고 이어지는 E양과의 Y군 하숙집에서의 메신저 질.
일요일 아침에 동네 뒷산을 오른다는 E양을 따라 나도 덩달아 등산,
점심을 먹고 헤어짐.

왜, 내 고개가 돌아가고 있는지...
왜, 몸과 마음이 분리가 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내 하소연에
Y군은 그저 '네 마음 가는대로 해라'라는 말밖에는...
가끔은 내가 가진 금기도 깨는 게 되려 필요할 거란 말로 넌지시 E양을 지지하는 발언을......

난 정말 모르겠다. 지지난 주 엠티때 갑자기 시야에 들어온 E양은 그냥 클럽 사람이었을 뿐이고,
그동안 E양과 열심히 가까워지고 있었고, 느낌도 참 좋았었다. 그땐 그냥 그것 뿐이었는데,
지난주말의 사진 찍기 겸 무작정 속초 떠나기에서 더 많은 걸 보게 되었고 덕분에 슬쩍.....
그리고 그리고....?.. 언제부터일까?....
지난 주 어느 순간부터 그냥 내 맘이 반쯤 45도 정도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는 걸 느끼기 시작한 게.

그리고 지금.
난 어디를 보는 걸까?
뭐하려는 걸까?.?...

한명은 날 거의 연인으로 보려하고,
한명은 날 친한 친구려 보려 하고..
난 두명 다 어찌 봐야 할지 헷갈린다.
핑계 없는 무덤이 없다는 말만 스스로 되뇌면서 한명에게 나쁜 남자가 되길 스스로 강요하고 있다.
정작 다른 그 한명을 감당할 자신도 없으면서.
내게 종교란 건 절대 다가올 수 없는 항목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