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호흡

비겁자의 변.

풍경소리 2005. 8. 16. 20:06
여튼....

잘 지내냐 이것아..?....

주말 내내 고민하다가 배째기로 했다.
프로젝트 발표일이 금요일 오후로 결정되었는데 ,
문제는 바로 내 출국일이 금요일 저녁이란 거지.
결과 발표에 참가한다면 절대 중국여행을 못 가는 그런 얄궂은 상황이 연출된거야.
어째야 할까
주말 내내 고민을 했다.

엉망인 프로젝트이기에 결과도 엉망이고,
따라서 결과 발표에 간다면 엄청난 쿠사리를 먹어야 하겠지.
하지만 그게 당연한 거기에 당연히 그냥 쿠사리 먹으리라고 마음먹고 있었고..
그것때문에 지금까지 학교에 남아있었는데...
막상 내가 먹을 욕을 다른사람이 대신하게 해야 한다는 게 걸렸다.
그리고 또..
내가 빠진다면 교수가 빡돌아서 내 졸업전선에 먹구름을 드리우지 않을까 하는
만의하나의 걱정도 들었고 말야.

하지만
여행을 포기하기엔...
너무나 억울하더라고.
8월 셋째주까지 이렇게 학교에 나오는 것도 상당히 우울하기 그지 없는데 말야.
여행도 못간다면,
이대로 내 자유로운 생활은 완전히 끝인 거 아냐. 완전히.
마지막인데 정말 마지막인데 맘을 그냥 쉬이 먹고 내 욕망을 버리기엔
내 수련이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남에게 던져넣고 떠나는 조금 나쁜 짓이
차라리 내겐 후련한..^^;

나쁜놈이냐, 내가??
그렇다고 하더라도 난 중국 가련다.
교수가 정말 제대로 테클 걸지 않는 이상은 말이지.
걍교수가 테클 걸면 어쩌지... 정말.ㅠ.ㅠ;
(한글로 쓸때 테클이 맞냐? 태클이 맞냐? )

여튼 며칠 전에 고민하던 녀석은 저거였고.
이렇게 결론을 내렸단다.

어찌되었던 교수가 테클 걸기 전까지는.. 난 중국에 간단다.
비록 네 선물은 없지만.--;;;;
잘 다녀 오꾸마...

공부 열심히 하고.
이만.